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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모션캡쳐+목소리 연기'…'승리호' 유해진의 도전, 韓앤디 서키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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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단 한 번도 관객의 믿음을 실망시킨 적이 없는 충무로 최고의 배우 유해진. 그가 데뷔 22년 만에 '모션캡쳐'라는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다.

한국 영화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 영화사 비단길 제작)가 20일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해 영화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영화 '늑대소년'(2012)으로 조성희 감독과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송중기를 비롯해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유해진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로봇 모션캡쳐와 목소리 연기로 새로운 연기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모션캡쳐는 사람, 동물 또는 기계 등의 사물에 센서를 달아 그 대상의 움직임 정보를 인식해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의 영상 속에 재현하는 기술. '반지의 제왕'. '아바타', '캐리비안의 해적' 등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수많은 영화에서 활발히 사용되어 왔다.모션캡쳐 연기의 1인자라고 불리는 앤디 서키스가 연기한 유인원 시저('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와 골룸 ('반지의 제왕' 시리즈), 킹콩(피터 잭슨 감독의 '킹콩') 등이 모션캡쳐로 완성된 대표적인 캐릭터. 영국 드라마 '셜록',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로 잘 알려진 베네딕트 컴버배치 역시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2013)에서 사나운 역 스마우그 역을 모션캡쳐 연기로 소화한 바 있다.

'승리호'에 앞서 국내에서도 모션캡쳐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영화들이 있다. 2013년 개봉한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가 대표적이다. '미스터 고'에서는 국내 1호 모션 디렉터인 김흥래가 고릴라 링링을 연기했다.

한국 영화의 모션캡쳐 도입이 처음이 아님에도 유해진의 모션캡쳐 연기가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로봇' 모션캡쳐이기 때문. 또 유해진은 모션캡쳐 연기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에서 모션캡쳐 뿐 아니라 크리처의 목소리 연기까지 직접 소화하는 앤디 서키스처럼 로봇의 목소리 연기까지 직접 소화할 예정이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유해진 표 로봇이 승리호 선실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승리호'는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을 통해 그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여온 조성희 감독이 10년간 구상에 공들인 작품. 오는 7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