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1000만 작품이 탄생할까?"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이 700만 터치다운에 성공, 1000만 기록을 향해 쾌속 질주 중이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기생충'은 166만623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기생충'의 누적 관객수는 702만1555명으로 기록됐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은 지난달 30일 국내 개봉해 이번주 3주차에 돌입했다. 특히 '기생충'은 지난주 등판한 신작 '엑스맨: 다크 피닉스'(사이먼 킨버그 감독) '로켓맨'(덱스터 플레처 감독)의 공세에도 흔들림 없이 관객을 극장가로 끌어들여 다시금 '봉준호 파워'를 입증했다.
'기생충'은 개봉 2일 만에 100만, 3일 만에 200만, 4일 만에 300만, 6일 만에 400만, 8일 만에 500만, 10일 만에 600만을 넘으며 파죽지세 흥행을 이어갔고 개봉 11일 차였던 9일 700만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1000만 돌파 가시권에 들었다.
무엇보다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1000만 흥행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2006년 7월 개봉해 누적 관객수 1301만9740명을 끌어모으며 한 편의 1000만 작품을 가지고 있다. 현재 '괴물'은 역대 흥행 7위라는 대기록을 지키고 있는 중. 2013년 8월 개봉한 '설국열차'로 두 번째 1000만 작품 탄생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누적 관객수 934만9991명으로 그치며 1000만 문턱에서 간판을 내려야만 했다.
개봉 3주차 '기생충'은 800만 돌파를 앞둔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괴물' 이후 13년 만에 '기생충'으로 1000만 돌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과연 '기생충'이 '괴물'을 뛰어넘을 흥행작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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