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천렵질'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전날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떠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며 사용한 단어다.
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키더니 나 홀로 속 편한 '현실 도피'에 나섰다"며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川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표현했다.
'천렵'은 냇물에서 고기잡이하는 일로, 민 대변인은 여기에 '질'을 붙여 비하한 셈이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막말 수도꼭지' 민경욱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고 민 대변인은 국민께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북유럽 순방에 나선 문 대통령에게 쌍욕 보다 더한 저질 막말을 퍼부었다"며 "이걸 공당의 논평이라고 내놓다니 토가 나올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추경이 안 돼 답답하다"며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당부한바 있다.
하지만 여야 간 협상은커녕 날선 공방만 이어지고 있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