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손성원이 엔젤스파이팅 미들급 초대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손성원은 10일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열린 AFC12(Hero of the Belt) 미들급 타이틀전서 25분간 홍콩의 사샤 팔라트니코브와 최선을 다한 경기를 펼쳤지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AFC의 미들급 초대 챔피언은 팔라트니코브의 차지가 됐다.
2년만에 MMA 무대에 복귀한 손성원은 킥복싱이 주특기라는 팔라트니코브의 그라운드 기술에 힘겹게 경기를 펼쳐야 했다.
1라운드 초반 탐색전 후 클린치 싸움에서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손성원은 공격을 받았지만 큰 위기 없이 잘 넘겼다. 하지만 누워있는 상태에서 업킥을 한 것이 팔라트니코브의 왼쪽 눈을 맞아 주의를 받았다. 다시 이어진 그라운드 싸움에서 하위 포지션에서 탈출하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고, 간간히 파운딩을 맞았다.
2라운드에서 테이크다운을 뺏았지만 팔라트니코브의 좋은 수비에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기도 했지만 곧바로 풀렸고, 반대로 상위포지션을 내줬다. 1라운드보다는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펼쳤지만 상대보다 확실히 우위를 보였다고 하긴 힘들었다.
3라운드에서도 팔라트니코브의 태클에 다시 테이크다운을 당한 손성원은 방어에 급급했다. 이렇다할 공격이 없어 다시 스탠딩에서 경기가 재개됐고, 손성원이 힘을 내서 펀치를 날렸지만 팔라트니코브는 계속 경기를 그라운드로 끌기 위해 손성원의 몸을 잡고 늘어졌다. 테이크다운을 뺏기고 파운딩을 맞은 손성원을 곧바로 뒤집기에 성공한 뒤 파운딩을 날렸으나 시간이 모자랐다.
4라운드 초반 먼저 테이크다운을 한 손성원은 파운딩을 시도하다가 여의치않자 초크를 시도하기도 하고 파운딩도 하면서 팔라트니코브를 압박했으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제대로된 공격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상위포지션을 뺏긴 뒤 파운딩을 맞았다. 4라운드가 끝난 뒤 둘다 제대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체력이 떨어졌다.
5라운드에도 손성원은 초반에 테이크다운을 뺏긴 뒤 수비만 하다가 시간을 보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