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그거 뭐 이제는 비밀도 아닌데…"
스스로도 어느 정도 마음의 결정을 내린 듯 하다. 손흥민의 동료로 한국의 해외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의 주전 수비수 대니 로즈(29)가 자신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다음 시즌에 토트넘을 떠나 다른 팀에서 유니폼을 입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물론 본인 의사라기 보다는 냉정한 시장의 흐름이 그런 상황을 만들 것이라는 판단이다.
로즈는 10일(한국시각) 포르투갈 기마라스에서 끝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UNL) 3~4위 결정전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초대 UNL 3위를 확정지었다.
이 경기에서 수비 포백 라인의 왼쪽 풀백을 맡은 로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다음 시즌 거취와 관련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그간 언론을 통해 이적에 관한 이야기들이 계속 나와서 이제는 비밀도 아니다"라고 한 로즈의 발언을 보도했다. 어느 정도는 이적이 되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는 듯 하다. 특히 로즈는 "그리고 그건(이적)은 나 같은 나이가 된 선수를 운용하는 이 팀의 정책이다"라며 셀링 클럽인 토트넘의 결정을 수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로즈는 2018~2019시즌 토트넘의 주전 풀백으로 37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출전 경기도 늘어나고 기량도 더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다른 팀, 특히 리버풀이나 맨시티 등 리그의 강력한 경쟁 상대와 비교했을 때 수비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래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비시즌 기간 선수 이적 및 영입을 통해 수비진을 강화할 계획이다. 로즈 역시 그 대상으로 손꼽힌다. 과연 로즈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데일리미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시티, 그리고 에버튼이 로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