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한국을 두 번이나 울린 이란 대표팀 에이스 사다르 아즈문(24·제니트)이 이번 평가전에선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과의 '에이스' 대결이 무산됐다.
이란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와 '페르시안풋볼' 등 이란 언론에 따르면, 아즈문은 소속팀에서 무릎을 다친 상태로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둔 이란 대표팀에 합류했다. 제니트와 이란 대표팀 의료진이 무릎 상태를 살폈지만, 통증이 가시질 않아 지난 7일 이란이 5대0 대승한 시리아 평가전에 결장했고, 한국 원정길에도 오르지 않았다.
2014년 19세 나이로 이란 대표팀에 데뷔한 아즈문은 지금까지 45경기에 출전 28골을 넣은 이란의 핵심 공격수다. 2014년 11월,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과 2016년 10월 같은 곳에서 펼쳐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에서 각각 결승골을 넣어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2019년 AFC 아시안컵에서 팀내 최다인 4골을 터뜨린 '유럽파' 아즈문 없이 한국 원정길에 오른 이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평가전에서 메흐디 타레미(알 가라파) 알리레자 자한바크슈(브라이턴) 등을 앞세울 전망이다. 타레미는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바이시클킥 득점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터뜨렸고, 자한바크슈가 한 골을 보탰다.
이란 현지에선 이번 경기를 마크 빌모츠 이란 감독의 '첫 번째 테스트'로 보는 분위기다. 시리아는 한 수 아래 전력을 지닌 팀이었고, 한국 원정이야말로 빌모츠 감독의 능력을 점검하기에 더할나위 없다는 예상이다. 2017년 8월, 0대0 무승부로 끝난 상암 맞대결을 떠올렸다.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선 한국이 1무 4패로 열세다. 한편, 벤투호는 7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황의조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