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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3시간에 천인분"…'고교급식왕' 셰프 대결보다 치열한 고교생 급식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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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학생들의 요리 대결이라 얕잡아 볼 것이 아니었다. 일류 셰프들의 요리 대결보다 더욱 손에 땀을 쥐는 '급싱왕'들의 요리 대결이 시작됐다.

8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고교급식왕'에서는 총 지원한 234팀 중 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8팀의 정체가 공개, 이들의 첫 번째 요리 대결이 그려졌다.

예선 시작 전부터 명성이 자자했던 도합 자격증 15개에 빛나는 요리 영재들고 구성된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의 '급슐랭 3스타', 다국적 학생들이 모인 대경상업고등학교 '스펙트럼', 외식조리학과로 유명한 컨벤션고등학교 '최강이균', 창의력 넘치는 유성여자고등학교 '밥상머리', 요리학원에서 만난 선, 후배가 한 팀을 이뤄 아빠와 아들 보여준 진관고-환일고등학교 '아빠와 아들', 훈남 팀원으로 눈길을 모은 부산 조리고-해운대관광고등학교 '밥벤져스', 도제학습 경험으로 요리 실력을 갖춘 순천효산고등학교 '남도식판', 김장부터 궁중음식 조리 경험까지 많은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매송걸즈'까지 총 8팀이 무려 30: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올라왔다.

8강전 첫 번째 요리 대결은 유성여고 '밥상머리'와 컨벤션고 '최강이균'이 자율형 사립고 김천고등학교에서 맞붙게 됐다. 전교생 720명의 남자 고등학교지만, 급식실을 같이 사용하는 김천중학교 학생을 포함해서 무려 총 1000인분의 급식을 만들어야 했다.'급식멘토' 백종원은 본 대결에 앞서 각 팀의 급식 구성을 살펴보고 조리 시간과 단가 등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실제 급식 메뉴로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 꿀팁까지 전수하며 고등셰프들을 독려했다. 백종원의 조언을 밑바탕 삼아 두 팀은 각자의 레시피를 개발했다.

'밥상머리'는 마약옥수수 주먹밥과 김치 우동을 메인으로 고구마 큐브스테이크, 고추장 피자, 단무지 곤약무침을 내세웠다. 그러나 백종원은 열량과 단가가 높은 반찬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메뉴를 고민하라고 했고, 메인 메뉴였던 흔한 우동 대신 울면을 해결책으로 추천했다.

반면 '최강이균'은 세계 음식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퓨전 요리를 선택해, 맥적구이 떡쌈타코에 봉골레 칼국수, 갈비 깐쇼새우, 닭초닭초꼬치, 열무김치 오니기리를 준비했다. 백종원은 "메뉴 구성과 콘셉트가 좋다"고 칭찬했지만 단가 문제와 고 칼로리를 문제로 지적했다. 또한 오니기리가 조리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마침내 업그레이든 된 급식메뉴를 완성한 두 사람. 결전이 날이 다가왔고 두 팀은 3시간안에 1000인분의 음식을 준비하기 위에 팔을 걷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양의 재료손질부터 멘붕이 온 두 팀. 이에 조리사들은 "이래 가지고 오늘 애들 밥 다 챙기겠냐"며 걱정했다. 과연 두 팀이 1000명의 학생들을 위한 요리 준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어느 팀이 승리하게 될지 다음주 방송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고교급식왕'은 요리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이 백종원의 도움을 받아 급식을 완성시키며 대결을 펼치는 급식 레시피 대항전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