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7일 승부의 재판이었다.
NC 다이노스가 앞서다가 KIA 타이거즈가 9회 초에 따라붙었다. 그러나 승자는 달라지지 않았다. NC였다.
NC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9시즌 KBO리그 홈 경기에서 선발 박진우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로 5대4로 승리를 거뒀다.
KIA 시리즈를 위닝 시리즈로 장식한 NC는 34승29패(승률 0.540)를 기록, 4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IA는 25승38패를 기록하게 됐다. KIA의 6월 성적표는 1승6패다.
마운드에선 선발 박진우가 펄펄 날았다. 7이닝 동안 3안타 1홈런 6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총 99개의 공을 던진 박진우는 직구 최고구속 139km밖에 찍지 못했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KIA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박진우는 시즌 5승을 챙겨 팀 내 최다승 투수로 등극했다.
0-0으로 팽팽하게 흐르던 분위기는 3회 말 깨졌다. NC가 선취점을 얻어냈다. 김형준과 박민우의 연속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상황에서 김태진의 희생 플라이로 기선을 제압했다.
NC는 4회 말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사 만루 상황에서 김형준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홍건희의 2루 견제 실책으로 손시헌과 김성욱이 홈을 밟았다. 김성욱은 중견수 이창진이 내야 쪽으로 공을 던지지 않고 머뭇거리는 틈을 타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NC 선발 박진우에게 가로막혀 2안타에 허덕이던 KIA 타선은 7회 초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2사 1루 상황에서 안치홍이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박진우의 133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거리 110m.
KIA는 9회 결국 동점을 만들어냈다. 1사 1, 3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이명기가 홈을 밟았다. 이어 2사 3루 상황에서 안치홍의 극적인 동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NC는 정규이닝 안에 경기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KIA가 9회 말에 올린 고영창을 두들겼다. 1사 이후 양의지의 우전안타와 이원재의 좌전 2루타로 1사 2, 3루 상황에서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로 1만6293명 구름관중에게 기분 좋은 연승을 선물했다. 창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