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남태현이 '양다리 논란'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후 장재인은 SNS에 "주체적인 사람이 되세요"라는 문구를 남겼다.
남태현은 8일 오전 자신의 SNS에 "이번 일로 인하여 상처받으신 장재인 씨와 다른 여성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 또한 저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준 팬들께 큰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도 고개 숙여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의 불찰로 발생한 피해에 대하여 책임을 지겠다.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남태현은 장재인의 '양다리 폭로' 이후 12시간여 만에 "먼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당사자인 장재인 씨와 메신저 당사자분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저의 명백한 잘못이 존재하지만 지금 여론이 조금은 사실이 아닌 부분까지도 확인 없이 게재되고 있는 부분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정리 중이니 최대한 빨리 자필 사과문과 해명하도록 하겠다"며 추가 입장을 밝힐 것을 예고했다. 그러나 남태현은 1시간도 되지 않아 해당 글을 돌연 삭제했고, 오늘에서야 예고한 대로 짧은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남태현의 사과문 공개 이후 장재인의 SNS 프로필 소개란도 변경됐다. 장재인의 SNS에서는 모든 게시글이 지워졌지만, 프로필 소개란에는 "Being independent. 주체적인 사람이 되세요"라는 문구가 남겨져있다.
한편 장재인은 지난 7일 SNS를 통해 공개 연애 중이던 남태현의 양다리 정황에 대해 폭로했다. 장재인이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캡처에는 남태현이 다른 여성에게 접근한 정황이 담겨 있다. 이 여성은 장재인에게 남태현의 양다리를 직접 알렸고, 이 사실을 장재인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밝힌 것. 또한 장재인은 알아가는 과정 중 남태현이 멋대로 공개연애라고 인정해서 곤란했던 점, tvN '작업실'에서 논란을 빚었던 '선약' 내용도 모두 남태현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장재인은 남태현의 양다리 정황에 대한 게시글을 모두 삭제했다. 하지만 24시간만 게재할 수 있는 SNS 스토리 기능을 통해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또한 프로필 소개란에도 "너에 대한 모든 소문은 진실이었다. 피해자는 더 많다"며 "대부분 여성 피해자들을 숨지만, 나에게 공개적으로 말할 기회를 줘서 고맙다. 그가 당신을 휘두르도록 내버려 두지 말라"고 영어로 적기도 했다.
남태현의 '양다리 논란'으로 tvN '작업실'에 불똥이 튀었다. '작업실'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이 된 남태현과 장재인은 남은 방송에서 교제 직전의 달달한 분위기를 보여줄 예정이었기 때문. 그러나 두 사람의 상황이 파국으로 치달았고, 결국 제작진은 "현재 2회 분량의 방송이 남아있다. 추후 방송분에는 10인의 청춘 남녀 뮤지션들이 느끼는 솔직한 감정과 이야기들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현재의 상황을 감안해 시청자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두 분의 내용을 축소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남태현은 논란 속에서도 뮤지컬 '메피스토'에 무대에는 오른다. 이번 논란으로 남태현의 하차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당장 오늘 예정된 무대에 갑작스러운 캐스팅 변경이 어려워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메피스토' 측은 남태현의 하차 여부에 대해 계속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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