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배우 김경남이 자신의 첫 미니시리즈 주연작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을 무사히 마쳤다.
'조장풍'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 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차 공무원 조진갑(별명 조장풍)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통쾌 작렬 풍자 코미디 드라마다.
아직은 신인급인 김경남이 '조장품'에서 주연급 배역을 맡게 된 것은 역시 제작진이 그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김경남은 그 믿음을 작품이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지켜냈다.
김경남은 '조장풍' 종영 인터뷰 내내 '팀워크'에 대해 말했다. "같이 한 사람들과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 나 혼자 잘해서 되는게 아니라 팀워크가 좋았다고 이야기를 듣는 것도 너무 감사하다. 감독님부터 김동욱 이원종 등 동료배우들 모두 나에게 힘을 실어주고 응원해줘서 감사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나만 보여지면서 성취할 때보다 팀으로 시너지가 발휘되고 그것 인정 받았을때 더 큰 희열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조금 더 시야를 넓게 보게 됐다. 그리고 포상휴가는 없었지만(웃음) 우리끼리 시간을 맞춰 양평으로 MT를 다녀오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맞붙는 신이 많았던 김동욱의 도움을 특히 많이 받았다. "김동욱 선배는 정말 상대배우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분이다. 대선배지만 연기할 때에 있어서 만큼은 동료로서 봐주고 같이 이야기하고 상의해서 연기할수 있는 부분들이 많더라. 많이 배웠다."
이 작품에서 김경남은 왕년 날리던 일진이었고 열아홉부터 추심업체 밑바닥 구르며 노력한 끝에 나름 전문적인(?) 직원들을 갖춘 전문 흥신소 사장이된 후 조진갑을 롤모델로 삼는 인물 천덕구를 연기했다. "드라마를 통해서 보여준 적이 없는 다양한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렸다는 것에는 어느 정도 만족한다. 준비한 대로 생각했던 대로 표현할려고 노력은 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 나에게 70점 정도는 주고 싶다."
설인아와의 키스신은 화제가 많이 됐다. "클립영상을 보니까 그 키스신 영상에서 조회수가 폭등했더라. 키스신은 확실히 관심이 많은가보다.(웃음) 내가 드라마에서 처음하는 키스신이라 (설)인아 씨에게 잘부탁한다고 했다." 그렇게 멜로연기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겼다.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닭살이 돋기도 했는데 점점 스스로에게 적응이 되더라.(웃음)그래서 (설)인아 씨와 연기할 때도 애드리브가 많았다. 점점 친해지다보니 서로 아이디어도 주고받고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
'조장풍'을 하면서 SBS 예능 '런닝맨'에 출연하기도 했다. "사실 이제 예능에 조금 자신이 없어졌다. 어렵더라. 열린마음으로 임해야하는데 정말 어렵더라. 예능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 카메라가 꺼진 쉬는 시간에도 똑같더라. 정말 리얼이더라."
'조장풍'은 김경남에게는 더 오래 기억될만한 작품이다. "당연이 잊지 못할 작품이다. 첫 주연작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함께 했던 동료들과의 '케미'가 정말 좋았다. 덕구를 떠나보내는게 지금도 너무 아쉽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