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은 김경남으로서는 첫 드라마 주연작이다.
'조장품'에서 김경남은 왕년 날리던 일진이었고 열아홉부터 추심업체 밑바닥 구르며 노력한 끝에 나름 전문적인(?) 직원들을 갖춘 전문 흥신소 사장이된 후 조진갑을 롤모델로 삼는 인물 천덕구를 연기했다.
"드라마를 통해서 보여준 적이 없는 다양한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렸다는 것에는 어느 정도 만족한다. 준비한 대로 생각했던 대로 표현할려고 노력은 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 나에게 70점 정도는 주고 싶다."
'조장풍' 자체가 판타지스러운 작품이라 만화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천덕구라는 캐릭터와 그의 회사 갑을기획이 극의 전체적인 균형에서 활력을 넣어주고 환기를 시켜주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너무 만화적이고 과장스럽지 않게 하고 싶었는데 조절을 잘 했나 경계를 잘 지켰나는 계속 고민이 됐다."
김경남은 연극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단게를 밟아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주변에서 도움이 크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작품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내가 지치지 않을 수 있게 함께 하는 사람이 도움을 많이 줬다. 그리고 쉬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주변의 도움이다."
그렇게 이제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 "그래도 난 아직 출발선 근처인것 같다. 아직은 어린 나이라고 생각한다. 차근차근 조급하지 않게 묵묵하게 해야하는 시기다. 그래서 아직은 그런 역할의 크기보다는 작품이 더 중요하다. 역할도 주연조연이 중요한건 아니더라."
그렇다고 연애를 일부러 접어둔 것은 아니다. "일이 연애보다 먼저다 이런 건 아니다. 기회가 오면 연애를 할 수도 있다. 이상형은 전문적인 일을 하는 분들이 좋더라. 배울점이 있는 분들이 어릴 때부터 로망이었다."
'조장풍'을 하면서 SBS 예능 '런닝맨'에 출연하기도 했다. "사실 이제 예능에 조금 자신이 없어졌다. 어렵더라. 열린마음으로 임해야하는데 정말 어렵더라. 예능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시다. 카메라가 꺼진 쉬는 시간에도 똑같더라. 정말 리얼이더라."
한편 '조장풍'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 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차 공무원 조진갑(별명 조장풍)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통쾌 작렬 풍자 코미디 드라마로 지난 달 28일 종영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