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센터백으로 출전해 상대 진영 깊숙한 곳까지 오버래핑에 나선 김민재(베이징궈안)가 그 장면에 대해 "수비수가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반성하면서도 "개인적으로 만족한다"며 웃었다.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스리백의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 중후반 상대 진영 우측면까지 빠르게 치고 달렸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윙백을 방불케 하는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날렸다. 이 공은 상대 수비수에 맞고 옆그물을 때렸다. 호주 입장에선 수비수의 깜짝 오버래핑 공격에 하마터면 실점할 뻔했다. 김민재가 미소지은 이유.
김민재는 이날 파울로 벤투 대표팀 감독이 가동한 스리백 전술에 대해 "연습한 시간이 많지 않다. 아직은 어색한 포메이션이다. 가다듬을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본 틀인 포백 수비 전술에 스리백이라는 새로운 옵션을 장착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후반 30분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했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