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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사라진 베탄코트, NC 외인 기살리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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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가 베탄코트 기 살리기에 나섰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의 최근 타격페이스는 썩 좋지 않다. 삼성과의 대구 주중 2경기에서 침묵하면서 팀은 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최근 NC는 6경기에서 1승5패를 기록중이다. 패한 5경기 총 득점은 9점. 베탄코트의 슬럼프와도 무관하지 않다.

기대하는 장타가 실종됐다. 홈런은 5월17일 LG전 8호 홈런 이후 뚝 끊겼다. 14경기째 무홈런이다. 6경기째 2루타 등 장타도 없다.

빠른 공에 타이밍이 늦으면서 헛스윙 삼진이 많아졌다. 삼성전 2경기에서 무려 5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 타율이 0.063, 침체기다.

베탄코트의 부진이 길어지면 팀의 고민도 깊어진다. 모두 합심해 기 살리기에 나섰다. NC 이동욱 감독은 그를 하위타선에 배치하며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 감독은 "베탄코트를 끌어올려야 한다. 타격이 잘 돼야 야구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유쾌한 중남미 선수들과 달리 베탄코트는 무척 진지한 성격의 소유자다. 낯선 이국에서 슬럼프에 빠지면 자칫 오래갈 수 있다. 가뜩이나 최근 KIA 헤즐베이커와 SK 다익손 등 퇴출 용병 소식이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코치와 동료들은 덕아웃에서 그에게 더 많은 장난을 치면서 무거운 마음을 떨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스스로도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공을 오래보고 커트를 해가며 타이밍 회복에 힘쓰고 있다. 5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 2회 첫 타석에서는 무려 13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로 삼성 선발 헤일리의 롱런을 막았다. 나머지 타석에서도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볼카운트를 길게 끌고 가며 승부를 펼쳤다. 장타 한방이 터지면 잃었던 타이밍을 단숨에 회복할 수도 있다.

포수 등 어지간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쓰임새 많은 외국인 선수. 베탄코트가 살아야 NC가 쭉 달릴 수 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