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아내의 맛' 홍현희가 준비도 못한 채 너무 갑작스레 찾아온 슬픔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4일 방송된 TV CHOSUN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최근 아버지를 떠나보낸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홍현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현희 제이쓴 부부는 많은 위로 덕분에 무사히 장례를 끝냈다. 홍현희와 제이쓴은 "많은 분들이 위로 해주신 덕분에 좋은 곳으로 모실 수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항상 내 손을 잡아줄 것만 같았던 아버지. 그러나 아버지가 2주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를 보내고 엿새 후. 홍현희는 혼자 있을 엄마를 걱정했다. 홍현희는 "'효도 하려는데 기대려 주지 않는다' 이 말이 너무 와 닿았다"고 말했다. 이제야 탄탄히 자리 잡은 홍현희의 유일한 소원은 아버지의 건강이었다. 그는 "못한 것만 생각나더라"며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한달 전 알게 된 아버지의 건강 적신호. 2주 전 동네 내과에서도 '오래 못 사실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일찍 발견이 어려운 담도암은 이후 발견되면 99% 말기라고. 홍현희의 아버지는 빠른 조치에도 입원 2주 만에 세상을 떠나셨다.
홍현희는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걱정하실까 애써 씩씩한 척 안부를 물었다. 여유가 생기면 온통 부모님 걱정 뿐, 홍현희는 "일이 있는 게 너무 감사하고 고맙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일터로 복귀한 홍현희는 남다른 프로 정신으로 장례 후 첫 스케줄을 마쳤다. 그러나 다시 밀려드는 허탈함에 말 없이 창 밖만 바라봤다.
제이쓴은 아내 걱정에 함께 상담소를 찾았다. 홍현희는 갑작스러운 이별 후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웠던 일들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밀려오는 회한에 눈물을 흘렸다. 결혼식 때만 해도 짧은 줄 몰랐던 아버지와의 시간. 홍현희는 아빠 나무를 그리며 아빠와의 추억들을 떠올렸다. 홍현희에게 아빠는 과묵하지만 묵묵히 챙겨줬던 사람이었다. 외로우셨을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닦는 홍현희는 모습은 안방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아버지는 투병 중에도 '네 생일인데 아빠가 아파서 어떡하냐'며 아픈 몸은 뒷전, 딸 기분을 먼저 걱정했다. 마지막까지 배려만 하고 떠난 아버지였다.
아버지가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간 병실. 홍현희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빠한테 못 한 말을 빨리하라'는 말에 '사랑한다', '태어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후 '아빠 잘가'라는 홍현희의 작별 인사와 동시에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홍현희는 남편 제이쓴 뿐만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의 위로, 아버지와의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조금씩 마음을 정리했다. 방송 후 함께 눈물을 시청자들은 홍현희와 제인쓴을 향한 위로와 응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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