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보이그룹 틴탑이 상남자로 돌아왔다.
4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틴탑의 미니앨범 '디어나인(DEAR.N9N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들의 컴백은 지난해 발표한 '틴탑 스토리:에피소드(TEEN TOP STORY ; 8PISODE)' 이후 11개월만의 일이다.
틴탑은 "1년 동안 개인 활동을 하느라 함께 모여 공연할 기회가 없었는데 팬미팅을 통해 모여서 기뻤다.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왔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런 어웨이(Run Away)'는 트로피컬 하우스와 뭄바톤이 결합된 독특한 느낌의 곡이다. 걱정과 방황에서 벗어나 나만의 길을 가겠다는 목소리를 담았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멤버 창조의 자작곡 '왓 두 유 띵(What Do You Think)', '비 그친 밤(That Night)', '해피엔딩(Happy Ending)'을 비롯해 '스웩(Swag)' '유어맨(Your man)'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니엘은 "9주년을 맞아 9번째 미니앨범을 내게 됐고 멤버들 참여도도 높은 앨범이라 기대가 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중 부상을 당했던 천지는 "촬영 중 리키와 부딪혀서 손가락이 살짝 꺾였는데 지금은 완치가 됐다. 괜찮다. 앨범에 자작곡 3곡을 수록하게 됐는데 멤버들도 너무 좋아해줘서 기분이 새로웠다"고 전했다.
가장 눈에 뛰는 건 콘셉트 변화다. 틴탑은 '런어웨이'를 통해 처음으로 '어른섹시' 콘셉트를 보여준다.
리키는 "이전까지 칼군무를 했다면 이번에는 어른 섹시에 도전했다. 절제미를 담았다"고, 창조는 "사실 틴탑은 밝고 경쾌하고 영한 음악을 지향했다. 섹시 콘셉트는 처음이다 보니 아직은 섹시 중 초보섹시다. '아기섹시'다. 앞으로도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름다운 청춘의 일탈'에 대해서는 "요즘 청춘은 준비해야 할 것도 해야할 것도 많다. 하지만 청춘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짓눌리는 것을 벗어나 본래의 자신을 찾아가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틴탑은 올해 데뷔 9주년, 즉 데뷔 10년차가 됐다. 2010년 데뷔 당시 평균연령 16.3세로 최연소 보이그룹이었던 이들도 어느덧 20대 중후반의 나이가 됐다.
캡은 "10대를 위한다는 의미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다만 이번 앨범은 10대부터 30대 이상까지 지친 마음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좀더 범위가 넓어졌을 뿐이다.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실망시키지 않는 무대를 보여 드리고 싶다. 그게 최선이라 생각한다. 10년, 20년이 지나도 재밌게 팬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니엘은 "데뷔 10년차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그 안에 많은 논의가 있었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필요했다. 하나같이 개인활동을 하더라도 틴탑은 안 깼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금 당장은 틴탑을 유지하고 싶다. 그러면서 각자 잘하는 분야에 도전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틴탑은 이날 오후 6시 '디어나인'을 발표한다.
이들은 "예전에는 1위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지금은 팬분들과 우리가 행복하게 활동하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우리 노래를 듣는 분들이 행복함을 느끼셨으면 한다. 데뷔 20년차를 지나며 특별히 말하지 않아도 멤버들과 다 통하는 부분이 있다. 가족처럼 단단한 팀워크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