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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조선에 택배차가?"…`조선생존기` 강지환X경수진, 타임슬립 드라마의 신기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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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조선생존기'가 기존 타임슬립 드라마와 다른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을까.

운명의 장난으로 어느 날 갑자기 조선에 떨어진 전직 양궁선수와 얼굴 천재 날라리 임꺽정이 서로의 인생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판타지 드라마 TV CHOSUN '조선생존기'(연출 장용우, 극본 박민우).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강지환, 경수진, 송원석, 박세완, 이재윤, 한재석, 윤지민, 장용우 감독이 참석했다.

드라마 '왕초', '내일이 오면', '디데이' 등은 연출한 장용우 감독이 연출한 '조선생존기'는 2019년의 청춘 한정록(강지환)이 조선시대로 날아가, 사람대접 못 받는 조선시대의 청춘 임꺽정(송원석)을 만나 기적을 이루어 나가는 유쾌 활극이다. 좌절과 실패, 포기와 무력감에 지친 사람들의 등짝을 두들기며 통쾌한 웃음과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젊은 배우들의 신선한 조합도 눈길을 끈다. 강지환은 전직 양궁 선수였지만 특별한 사건으로 인해 추락하며, 7년 후 계약직 택배 기사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한정록 역을 맡았다. 택배 운전 중 갑작스럽게 500년 전의 조선시대에 떨어져 험난한 생존을 이어나가게 된다. 송원석은 조선시대 꽃미남 임꺽정을 연기한다. 5000년 후의 조선에서 날아온 한정록이 새로운 백정론을 펼치자 가슴에 반란의 불씨를 지핀다. 또한 재활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이혜진 역의 경수진과 한정록의 열다섯 아래 사차원 여동생 박세완이 드라마에 활기를 전해주며 국제변호사 정가익 역의 이재윤과 조선시대 최고 권세가 윤원형 역의 한재석이 악역으로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더한다.

이날 장용우 PD는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사용됐는데, 우리 드라마가 그 소재를 다시 쓰게 돼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좀 다르게 표현하려고 애를 썼다. 특별한 메시지보다는 즐거움에 집중하려고 한다. 500년 전과 지금이나 사람들의 삶은 똑같고 우리는 여전히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그러면서 "기존의 타임슬립 드라마가 비슷한 요소가 많더라. 타임슬립 드라마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어떤 방식으로 과거로 가고 어떻게 돌아오느냐인데, 저희는 그 부분에 차별점을 뒀다. 저희는 택배 트럭을 가지고 조선에 간다. 경복궁에 트럭이 들어간다. 그리고 차별점은 임꺽정이 등장한다는 거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항정록 역의 강지환은 "'조선생존기'라는 작품은 저에게는 10여 년만에 다시하게 된 사극이다. 그간에 했던 정통사극이 아닌 퓨전 활극 사극이라서 흥미롭게 다가왔다. 정통 사극이라고 하면 대사나 멜로, 복수 위주의 역만 했는데, 조선시대로 가서 활도 쏘고 악당들과 싸우는 것에 흥미를 느껴 쉽게 선택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배우들은 물론 장용우 감독님의 연출에 신뢰를 느껴 지금도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길동' 이후로 11년만에 사극을 하게 된 그는 "사실 사극을 하면서 장단점이 있다. 장점은 사실 현대극을 찍으면 장소가 한정돼 있는데 사극은 지방을 돌아다니다보니까 며칠씩 숙박을 하면서 좋은 자연경관에서 촬영을 한다는거다. 배우들과 한정된 공간에서 살을 맞대면서 촬영을 하다보니까 현대극을 찍을 때보다 배우들간의 돈독함이 커진 것 같다"며 "단점이라고 하면 제가 강아지를 키우는데, 오랜만에 보면 막 짖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감독님이 이 작품을 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라고 입을 연 이혜진 역의 경수진은 "대본이 다 나오지 않은 상태였지만, 감독님을 믿고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극중 강지환과 호흡에 대해 "오빠가 너무 잘생기지 않았냐. 현장에서 오빠를 겪어보면서 느낀 건 정말 본받을 만한 선배님이라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 분들과 스태프들에게 하는 태도가 정말 드라마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느꼈다. 그리고 상대 배우와 정말 잘 지내려고 노력하시고 대화도 많이 해주신다. 그리고 자기의 캐릭터에 대해 정말 꼼꼼하게 많이 준비하시더라. 그런 부분이 정말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꺽정을 연기하는 송원석 "임꺽정이라는 캐릭터가 새롭게 해석되는 것에 욕심이 났다. 누구나 아는 임꺽정이라는 캐릭터를 저희가 새롭게 다른 버전으로 표현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드라마의 첫 주연으로 나서게 된 송원석은 "저에게 이런 큰 역할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솔직히 부담도 크다. 강지환 선배님께서 좋은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섬세한 디테일도 많이 잡아주셔서 강지환 선배님을 의지하고 있다"며 "임꺽정이라는 캐릭터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실존 인물로 만들어가야 할지 대본을 보고 만들어야 갈지 고민을 했는데, 대본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임꺽정과 러브라인을 그리는 한슬기 역의 박세완 "사극이라는 점, 타임슬립이라는 점, 그리고 새로운 버전의 임꺽정과 만나서 사랑을 이끌어나간다는 게 가장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태프분들이 원석오빠랑 제가 케미가 좋다고 해서 힘을 내고 있다. 원석 오빠가 워낙에 잘 챙겨주셔서 더욱 케미가 잘 사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극중 악역인 정가익과 윤원형을 연기하는 이재윤과 한재석. 이재윤은 장가익에 대해 "악역이라고 해서 나쁜 사람으로만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이 작품과 다른 작품에서 다른 인물을 연기하면서도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진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나쁜 행동이나 나쁜 말일 수 있지만, 이 인물이 왜 그렇게 하는지에 대한 중심을 가지고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고 윤원형을 연기한 한재석은 "윤원형은 실존 인물이고 여러 드라마에 소개됐기 때문에 낯선 인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악하게도 하지만 부드럽게도 할 수 있는 완급 조절에 신경을 썼고, 그 부분에 대해서도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생존기'는 오는 6월 8일 첫 방송된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10시 50분 전파를 탄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