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 여에스더-홍혜걸 부부가 건강 전도사로 나섰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가정의 달 특집 제6탄'으로 여에스더-홍혜걸 부부가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갱년기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여에스더는 갱년기에 우울증까지 합쳐져서 2년 동안 각방까지 썼다고 밝혔고. "근데 작년에 관찰 카메라 방송 몇 개월 하면서 내 모습을 내가 보고, 남편 모습을 보면서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홍혜걸은 "갱년기 때 무조건 져주고 참는 걸 여성들이 기억한다"며 갱년기 최고의 극복방안은 배우자의 위로와 배려임을 강조했다.
여에스더와 홍혜걸은 허리둘레와 다리 둘레를 이용한 건강 측정법도 공개했다. 홍혜걸은 "사람이 건강한지 아닌지 가장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게 허리둘레와 다리 둘레를 측정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종아리 둘레와 허벅지 둘레 값이 허리둘레보다 더 클수록 건강하다는 것.
두 사람은 사전에 측정한 '냉장고를 부탁해' MC와 셰프들의 데이터를 보고 베스트와 워스트를 꼽았다. 그 결과 김풍은 압도적인 허벅지 굵기와 피하지방으로 '장수왕'으로 뽑혔다. 반면, 레이먼킴과 정호영은 신체 사이즈까지 똑같은 '건강 최하위 셰프'로 선정돼 웃음을 자아냈다.
또 여에스더와 홍혜걸은 냉장고를 공개하면서 건강한 식재료에 대해 소개했다. 두 사람은 홍혜걸의 폐에 난 부스럼 치료를 위해 다양한 의학 저널을 공부한 결과 염증을 확실히 줄이는 채소를 찾아냈다고. 일명 '아피제닌 삼총사'로 불리는 브로콜리, 셀러리, 파슬리였다. 이에 대해 홍혜걸은 "요즘 의료계에서 가장 핫한 채소다. 논문에 보면 아피제닌 성분이 몸속 염증을 억제시키고 항암작용까지 있다고 나온다"고 설명했다. 여에스더도 "아피제닌이 염증을 엄청나게 줄인다. 그래서 이 채소들을 갈아서 마시는 데 문제는 맛이 없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여에스더의 유산균 사업이 연 매출 500억 원, 누적 매출은 2000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에 홍혜걸은 "움직이는 캐시카우다. 금이야 옥이야 하고 있다"며 아내를 칭찬했다.
그러나 여에스더는 "솔직하게 얘기하면 오랜 세월 열심히 전문가로서 대장 건강에 관심 가져온 건 맞지만 너무나 감사하게도 운빨이 좋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갱년기 이후 입맛이 바뀌어서 한식보다 양식을 선호하게 됐다는 여에스더는 이날 희망 요리로 '갱년기 에스더를 위한 양식 처방전'을 요청했다. 이에 송훈은 시칠리아식 문어 샐러드와 이탈리아 요리 오소부코를 응용한 돼지목살 찜 '갱년기 날렸찜'을 선보였다. 샘킴도 문어 샐러드에 버섯을 이용한 돼지목살 스테이크, 플레인요거트 이용한 디저트까지 더한 '문어지지마'를 만들었다.
냉정한 맛 평가로 셰프들을 쥐락펴락하던 여에스더는 고민 끝에 샘킴을 선택했다. 그는 송훈의 결정적 패인으로 압력밥솥을 꼽아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갱년기 여성들에게 필요한 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거다. 샘킴은 감성으로 다가왔다. 디저트가 맛은 조금 없었지만 세심한 배려가 있다"며 밀당 평가로 폭소케 했다.
홍혜걸은 염증 치료에 도움을 주는 '아피제닌 삼총사'를 이용한 한식 요리 '아피제닌 어벤져스-엔드쿠킹'을 요청했다. 정호영은 파슬리 면을 이용한 해물 짬뽕과 브로콜리, 두부, 참치로 만든 전, 셀러리 단무지 무침인 '닥터 호영레인지'를 선보였다. 유현수는 브로콜리 두부, 브로콜리 줄기와 파슬리를 이용한 깍두기, 셀러리 해물 볶음까지 '아피제닌 삼합'인 '아피제닌맨'을 완성했다.
홍혜걸은 향이 강한 채소들로 만든 훌륭한 요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의학인 답게 남다른 평가 기준으로 유현수를 선택한 그는 "맛은 정호영의 짬뽕이 좋았다. 그러나 아피제닌이 열에 강하긴 하지만 가능하면 덜 가열하는 게 좋다. 아무래도 짬뽕은 열을 많이 가하는 요리이기 때문에 비교적 열을 덜 가한 요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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