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JTBC '바람이 분다' 감우성이 변장한 김하늘의 정체를 알아챘다.
4일 방송된 JTBC '바람이 분다'에서 이수진(김하늘 분)이 시나리오 작가 유정으로 변신해 남편 권도훈(감우성 분)이 유혹하기 시작한 내용이 그려졌다.
이수진과 권도훈은 결혼 5년차로 권태기를 겪는 부부다. 결국 이수진은 권도훈에게 이혼하자고 했던 바. 권도훈이 이혼을 하지 않으려던 이유는 자신의 알츠하이머 병 때문이었다. 그는 이 병을 수진에게 알리지 않은 상태였고, 상속문제를 해결하고 조용히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편 이수진은 아이를 거부하고, 차가워지기만 하는 권도훈을 보며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 결국 다른 여자가 돼 남편을 유혹해서라도 이혼을 하겠다는 극단적인 계획을 실행했다.
이날 권도훈은 화장실에서 이혼협의서를 발견헌 후 "이혼 한다 치자. 이혼하면 혼자 어떻게 살 건데?"라고 물었다. 그러나 이수진의 태도는 냉랭했다. 이수진은 "내 삶이고 내 선택"이라며 "아이 갖지 싫지? 그럼 간보지 말고 이혼하자"라고 쏘아붙인 후 자리를 떴다.
이어 이수진은 사고 처리 문제로 권도훈을 만났다. 권도훈은 특수분장으로 유정으로 변신한 이수진을 알아보지 못했다. 유정이 차 사고 비용을 자신이 지불하겠다고 했으나 권도훈이 사양했다. 이에 유정은 밥이라도 사게 해 달라고 했다. 식사를 하게 된 권도훈은 이수진의 팔에 상처를 발견했다. 이수진은 등산 갔다가 넘어졌다고 둘러댔다.
이어 이수진은 최유정처럼 연기해 권도훈에게 낚시를 가르켜 달라고 전화했다. 그렇게 둘은 함께 낚시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권도훈은 알츠하이머 증세가 도져 배 시간을 착각했고, 이들은 섬에 갇혔다.
이후 권도훈이 첫사랑에 대해 고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차유정은 "그 첫사랑이 아내 분이에요? 다른 여자는 만난 적 없어요?"라고 물었다. 권도훈은 "아쉽지만 그렇네요"라고 답했다. 또 최유정이 "아직 아내를 사랑해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권도훈은 "너무 사랑해서 문제죠"라고 털어놓으며 최유정(이수진)의 마음을 흔들었다.
다음 날 권도훈은 자신의 차 안전벨트를 자연스럽게 푸는 모습에서 최유정이 아내 이수진임을 알아챘다. 이수진도 이를 알고 권도훈을 와락 끌어안으며 "미안해요 사실 내가"라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려 했다. 그러나 권도훈은 "사실 어제 거짓말을 했어요 용기가 안 났거든요"라며 "유정씨 사랑스럽고 매력적이에요. 사랑합니다. 최유정씨"라고 고백했다. 이수진은 변장한 자신의 모습에 사랑을 고백하는 권도훈에 큰 실망감을 품었다.
권도훈의 알츠하이머 증세는 나날이 심해졌다. 집에 가는 길도 기억나지 않았다. 권도훈은 성당에서 고해성사를 했고, 친구 최항서가 엿듣게 됐다. 최항서는 "당장 수진 씨한테 알츠하이머라는 사실 털어놔"라고 했지만 권도훈은 "내가 수진이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잖아. 나 이혼할 거야"라고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권도훈은 최유정에게 '좀 더 기억에 남을 일'을 함께 하고 싶다며 또 다른 데이트 약속을 잡았다. 자연스레 손을 잡고 걷던 도훈은 한 연극 포스터 앞에서 "우리 이 공연장 앞에서 한 달 뒤에 만납시다. 무슨 사정이 있더라도, 꼭"이라고 약속했다. 데이트 말미 권도훈과 최유정은 호텔방에 들어갔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 다시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를 그린다. 오후 9시 30분에 방송.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