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전 맨유 공격수 루이 사하가 폴 포그바(맨유)를 향한 비난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포그바와 같은 프랑스 출신이기도 한 사하는 영국 일간지 '미러'와 인터뷰에서 "팀내 최고의 선수에게 으레 리더십을 요구한다. 맨유에서 그런 선수인 포그바는 늘 압박감에 시달린다. 하지만 팀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포그바에게만 부담이 쏠리는 건 불공평하다. 게다가 리더십은 포그바의 강점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그바가 잘하지 못하는 임무를 부여하는 건 부당하다. 맨유가 포그바를 영입한 건 로이 킨 타입이라서가 아니지 않나. 팀은 포그바가 '마법'을 부릴 수 있도록 그 주변에서 활약할 알맞은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로이 킨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 '그라운드 위의 감독'이라고 불릴 정도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발휘한 주장이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한 사하는 "예를 들어, 내가 뛸 때는 게리 네빌과 같은 선수가 필수적인 역할을 했다. 내가 득점 기회를 놓치든, 드리블을 빼앗기든, 늘 내 뒤를 네빌이 지키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시절은 갔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새로운 리더를 찾아야 할 때"라고 했다.
포그바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즌을 보냈다. FIFA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조세 무리뉴 전 맨유 감독과 대립각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무리뉴 전 감독이 경질되고 솔샤르 대행이 부임한 뒤에는 다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PFA 올해의 팀에 뽑혔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부진한 활약을 통해 다시금 실력, 리더십 등이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