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메트로폴리타노(스페인 마드리드)=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토트넘은 이 명제에서 실패했다. 해리 케인. 그는 그 누구보다도 위대한 선수이다. 그러나 그 역시 토트넘이라는 팀보다는 위대할 수 없다. 토트넘의 패인이었다.
토트넘은 1일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0대1로 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해리 케인을 선발로 넣었다. 4월 발목을 다쳤다. 7주 정도 지났다. 결단을 내렸다. 케인을 넣었다. 포체티노 감독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케인은 '잉글랜드'의 10번이다. 케인을 쓰지 않을 경우 영국 언론들은 포체티노 감독과 토트넘을 물어뜯을 것임이 분명했다. 케인은 선발로 경기장에 나왔다.
분명 케인은 좋은 선수다. 월드클래스급이다. 다만 100% 몸상태라는 전제 아래서였다. 부상에서 막 복귀한 케인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었다.
키핑도 패스도, 슈팅도 애매했다. 케인은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결국 그 부담은 다른 선수들이 지고 갈 수 밖에 없었다. 손흥민과 에릭센, 알리가 분전했지만 케인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팀보다 위대한 케인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