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토트넘)이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발로 나설까.
손흥민의 토트넘은 2일 새벽 4시(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서 강호 리버풀과 사상 첫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2008년 맨유-첼시전 이후 11년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간의 결승전이 성사됐다.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역시 토트넘 에이스 해리 케인의 선발 출전 여부다.
잉글랜드 대표팀 캡틴이자 토트넘의 확실한 득점원인 해리 케인은 올시즌 24골을 기록했다. 맨시티와의 8강전에서 발목부상을 당한 후 EPL,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했던 케인은 혹독한 재활끝에 돌아왔다. "출전 준비가 돼 있다(Ready to go)"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선발라인업에 대한 질문에 팀 훈련이 예정된 지난달 31일까지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했었다. "정말 어려운 결정이다. 우리는 모든 정보를 갖고 있고, 이기기 위한 모든 디테일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오직 11명의 선수만을 처음에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이라며 선택의 고충을 토로했다.
부상으로 물러나 있던 브라질 출신 리버풀 공격수 로베르토 피르미누의 선발 복귀 여부도 역시 관심사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라인업이 '적'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클롭 감독과 포체티노 감독의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 클롭 감독은 "포체티노가 정확한 라인업을 말해준다면 그다음에 내가 우리 라인업을 알려주겠다. 그렇지 않다면 나는 적어도 몇 개의 의문부호를 남겨둔 채 가야할 것같다"고 말했다. 피르미누의 상태에 대해 "몸 상태는 괜찮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 별일이 없었다면 지금 훈련을 하고 있다. 아마도 좋은 컨디션일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한편 토트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포체티노 감독은 강호 리버풀을 상대로 '언더독' 토트넘의 자신감을 표했다. "우리팀은 10개월 전인 시즌 초부터 아주 단단해졌다. 당시 우리는 새 선수를 영입할 수 없었다. 새 선수를 사올 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도 팔지 않기로 했다. 1월에 무사 뎀벨레를 팔았지만 그건 중국리그로 가는 것이 그의 꿈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는 우리 새 스타디움에서 뛸 수 없었고, 몇달 전까지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뛰었어야 했다. 그 모든 상황들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야 했다"며 올시즌 시련속에 더 강해진 토트넘 선수단을 향한 강한 믿음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