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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만 6연패' 클롭의 파이널 징크스, 이번에는 깨질까[리버풀-토트넘 챔스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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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지긋지긋한 '파이널 징크스'가 2일 토트넘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이어질까.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2일 새벽 4시(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펼쳐지는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손흥민의 토트넘과 맞붙는다.

명장 클롭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입증하며 리그 우승, 최다승점 준우승 등 또렷한 족적을 남겨왔지만 최근 6번의 토너먼트 결승전에선 유독 약했다. 마지막 한고비를 넘지 못했다. 준우승만 6번이다. 따져보면 도르트문트 사령탑으로 분데스리가를 씹어먹던 2011~2012시즌 독일 포칼컵 우승이 마지막 토너먼트 대회 우승이다. 도르트문트 시절인 2013년 5월25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대2로 진 것이 징크스의 시작이었다. 2014년 5월 17일 DFB포칼컵 결승에서 또다시 바이에른뮌헨에 0대2로 졌다. 2015년 5월30일 포칼컵 결승에선 볼프스부르크에게 1대3으로 졌다.

리버풀에 와서도 결승전 징크스는 이어졌다. 2016년 2월28일 리그컵 결승에서 맨시티에 승부차기 대접전 끝에 졌다. 그해 유로파리그 결승에선 세비야에 1대3으로 졌고,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선 레알마드리드에 1대3으로 패했다. 카리우스 골키퍼의 실책 연발이 뼈아팠다.

토트넘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클롭의 파이널 징크스는 현장서도 화제가 됐다.클롭 감독은 "만약 지난 6번의 결승전 패배에 내가 이유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걱정해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저 '노멀'한 인간일 뿐이다. 가만히 앉아서 내가 이유라고 생각한다면 나 스스로를 패배자로 바라보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이다. 내가 불운한 커리어를 쌓아왔다고 생각하는가? 단언컨대 나는 불운한 커리어를 쌓아온 감독이 아니다. 나는 2012년부터 2017년을 제외하고는 매번 결승에 진출했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이번에는 내 가족, 친구들이 우승파티를 열게할 책임이 내게 있다. 그들은 오랫동안 나를 한결같이 응원해왔고, 오랫동안 기다려왔기 때문"이라며 우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