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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히어로]KIA 윌랜드 4승 성공 "공격적 피칭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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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조 윌랜드가 모처럼 호투하며 시즌 4승을 따냈다.

윌랜드는 26일 광주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게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안타를 내줬지만,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치며 17대5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3승을 거둔 이후 4경기 등판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윌랜드가 1실점 피칭을 한 것은 시즌 3번째이며, 퀄리티스타트는 5번째다. 지난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이닝 10안타 6실점으로 부진을 보였던 윌랜드는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전혀 딴판의 피칭을 펼쳐 보였다.

이날 경기전 박흥식 감독 대행은 "볼은 좋지만 읽히는 측면이 있다. 하위타선에서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집중타를 맞고 있는데 몇 가지 구종 파악이 된 게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영상을 보고 주지시킨 것이 있다"고 했다. 투구폼이 노출됐다는 이야기다.

윌랜드는 매회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위기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며 후속타를 막았다.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투심, 커터를 고루 섞어 던지며 KT 타선을 잠재웠다. 투구수는 98개였고, 볼넷은 2개를 허용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1회초 1사후 오태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윌랜드는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범타로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선두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황재균과 박경수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장성우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5-0으로 앞선 3회에는 1사 1루서 오태곤을 118㎞ 커브로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넘겼다. 4회에는 1사후 로하스와 유한준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 박경수를 122㎞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고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1사후 심우준에게 좌월 2루타를 얻어맞았으나, 김민혁과 오태곤을 범타로 틀어막았다.

윌랜드는 6-0으로 앞선 6회 한 점을 내줬다. 제구력이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 강백호와 로하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1사후 황재균에게 148㎞ 직구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좌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윌랜드는 박경수를 투수 병살타로 제압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5.97에서 5.54로 좋아졌다.

경기 후 윌랜드는 "최근 6~7경기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었다"면서 "오늘은 타선에서 많은 점수를 뽑아줘 큰 도움을 받았다. 좋았던 점은 투스트라이크 이후 지나치게 제구를 의식하기보다 가운데로 던진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피칭한 게 주효했다. 그 부분이 투구수 조절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