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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3’ 이하나X이진욱, 강력해진 공조...그럼에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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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보이스3'에서 한 달간의 재공조를 시작한 이진욱과 이하나. 범인을 잡고 피해자를 구하겠다는 의지는 더 강렬해져서 돌아왔다. 하지만 불안요소는 남아있다.

OCN 토일 오리지널 '보이스3'(극본 마진원, 연출 남기훈, 제작 키이스트)에서 '옥션 파브르'를 쫓기 위해 한 달간의 재공조를 시작한 강권주(이하나)와 도강우(이진욱). 그 중심엔 강권주의 절대 청력과 도강우의 범인의 눈으로 현장을 보는 날카로운 수사력이 있었고, 지난 4회에서는 상황에 대한 의심과 피해자를 향한 따뜻한 관심으로 그루밍 범죄에 노출돼 있던 아이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순간 찾아오는 강권주의 이명현상과 도강우의 블랙아웃 증상은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보는 이들을 마음을 졸이게 했다. 이유인즉슨, 두 사람 모두 예상치 못한 순간 증상이 나타나고, 서로에게는 이를 숨기고 있기 때문. "귀는 멀쩡한 거야? 폭발이 심했는데, 그 예민한 귀가 괜찮을 리 없잖아"라는 도강우의 물음에 강권주는 "낫지 않았으면 어떻게 복귀했겠어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시시때때로 발현되는 이명 현상은 그녀를 괴롭혔고, 단서를 쫓는 가장 정확했던 능력이 이젠 불안 요소가 돼버렸다.

이는 도강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 4회 방송 말미 그루밍 범죄 사건의 송수철(김승욱) 원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각성된 도강우는 돌변했고, 송수철 원장을 위협했다. 만약 구광수(송부건) 형사가 말리지 않았으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됐을까. 사건이 해결됐음에도 홀로 남은 도강우는 자신의 손에 묻은 피를 보고 혼란스러워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각성 포인트는 '피가 흐르는 귀'였지만, 송수철 원장을 체포할 땐 전조가 없었는데도 각성이 됐기 때문. 이제 도강우는 그 자체로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최대 불안 요소가 돼버렸다.

이에 마진원 작가는 "지난 시즌에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듯한 도강우와 FM경찰 강권주의 대립이 공조의 재미였다면, '보이스3'에서는 각자의 핸디캡까지 품은 불안한 공조를 시작한다"는 차이를 설명했다. 과연 두 사람은 무사히 공조를 끝마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절대 선과 정의를 상징하는 강권주와 인간의 심연을 상징하는 도강우의 공조인 만큼 극단적인 대립과 반대로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되고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나는 순간도 있다"고 예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보이스3',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OCN 방송.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