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사양을 갖춘 중저가폰 라이업 강화에 나선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 브랜드 경쟁력 강화 일환이다. 최근 중저가폰에 프리미엄 사양 기능이 탑재하는 것은 글로벌 추세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6월 중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중저가폰 갤럭시A50, X6을 각각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A50은 삼성전자 중저가폰 최초로 지문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한 제품이다. 후면 2500만 화소 기본 렌즈, 8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500만 화소 심도 렌즈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가격은 4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갤럭시A30을 국내 출시한 데 이어 24일 알뜰폰 브랜드인 에스원 안심모바일을 통해 갤럭시A10을 단독 출시하면서 중저가폰 라인업 강화를 꾀하고 있다.
갤럭시A10은 6.2인치 화면 상단 가운데 부분이 'V'자로 파인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3400mAh 배터리에 램은 2GB, 저장용량은 32GB다.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됐지만 가격은 20만원 수주이다.
LG전자도 6월 중저가폰인 X6의 국내 출시를 계획 중이다. X6은 LG전자가 올해 2월 MWC 2019에서 Q60으로 공개한 모델이다. LG전자 중저가폰 처음으로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됐다. 1600만 화소, 500만 화소, 200만 화소의 표준, 광각, 심도 3개 카메라 렌즈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찍고 싶은 대상을 강조하고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아웃포커스 기능을 지원하고, 주로 프리미엄 제품에만 적용되던 'DTS:X' 입체음향 기능도 탑재됐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40만원 전후가 될 전망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사양이 탑재된 중저가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제조사 입장에선 매출 다변화를 꾀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선 스마트폰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어 관련 제품 라인업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