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탈꼴찌에 성공했다. KIA는 22일 광주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게임에서 '중고 신인' 포수 신범수(21)의 데뷔 첫홈런-데뷔 첫 멀티홈런과 김주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대5로 승리했다. 5연패에 빠진 롯데는 반 게임차 꼴찌로 추락했다. KIA의 탈꼴찌는 지난 11일 9위 이후 11일만이다.
5-5로 팽팽하던 연장 10회말 1사 1루에서 6번 안치홍의 타구를 쫓던 롯데 우익수 손아섭이 미끄러지며 넘어졌다. 1사 2,3루. 이후 1사만루에서 8번 한승택이 롯데 마지막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냈다. 승리 주인공은 신범수였다. 이날 신범수는 8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2회 0-1에서 2-1로 경기를 뒤집는 우월 투런홈런(프로통산 1호)에 이어 팀이 3-4로 뒤진 6회말에는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데뷔 첫 홈런을 친 선수가 당일 멀티홈런까지 기록한 적은 프로통산 스무번째다. 신범수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8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첫 1군무대에 데뷔해 4안타가 전부다. 올해도 전날까지 7경기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마운드에선 선발 홍건희가 5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민우와 고영창이 이후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 기틀을 다졌다. 롯데는 8회초 1사 3루에서 7번 문규현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을 만들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이 마지막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6연패까지 내몰렸다. 지난 8일 이후 14일만에 다시 꼴찌로 주저 앉았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