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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칸-현장] 송강호 "'기생충', 예술가 봉준호의 진화를 보여준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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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강호가 "'기생충'은 예술가 봉준호의 진화를 보여준 것 같다"고 극찬했다.

22일 오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그리고 봉준호 감독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희비극으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가세했고 봉준호 감독의 '마더'(09) 이후 10년 만의 한국 컴백, '옥자'(17) 이후 2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이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06년 열린 제59회 칸영화제에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 2008년 열린 제61회 칸영화제에 '도쿄!'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2009년 열린 제62회 칸영화제에 '마더'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2017년 열린 제70회 칸영화제에 '옥자'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등 칸영화제와 꾸준히 인연을 맺은 명실상부 칸이 사랑하는 한국 감독으로, 지난 21일 전 세계 최초 공개된 '기생충'으로 호평을 받으며 칸영화제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기생충'에서 전원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을 연기한 송강호는 "이 작품이 하고자하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우리의 삶과 사람이라는 게 희노애락이 준비된 게 아니지 않나? 희극과 비극이 공존하는게 우리네 인생이다. 그런걸 구분지어 연기하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해고 자연스럽게 연기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봉준호 감독의 신작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항상 작가로서의 사회를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이 있는데 그걸 매 작품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만든 것 같다. 그런 모습이 지금의 '기생충'의 영화를 통해 예술가 봉준호의 진화를 보여준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기생충'은 그런 의미에서 대표적인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올해 칸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열리며 개막작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가, 마지막 상영작(올해부터 폐막작 대신 마지막 상영작으로 표기)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선정됐다. 한국영화 진출작으로는 경쟁 부문에 '기생충',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악인전', 시네파운데이션(학생 경쟁) 부문에 '령희'(연제광 감독), 감독주간에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정다희 감독) 등이 칸영화제를 통해 소개된다.

칸(프랑스)=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