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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윤시윤, 최원영 배신 알았다…본격 흑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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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녹두꽃' 윤시윤이 최원영의 배신을 알고 점점 흑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 김승호)에서는 동학농민군 의병들이 황토현 전투서 승리한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토현 전투서 승리한 뒤 백이강(조정석 분)은 전봉준(최무성 분)과 마주했다. 전봉준은 "대승을 거뒀는데 어떠나"라고 물었다. 백이강은 "저는 조금 심란하다. 이기면 기쁠 줄 알았는데"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전봉준은 "마음 단단히 먹어라 악몽에 시달릴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백이강이 "인즉천이라는 세상이 오는 겁니까"라고 물었고, 전봉준은 "우리가 가야지. 길이 열렸으니까"며 의미심장한 말을 내놓았다.

송자인은 황토현 전투에 뛰어들었다. 동학농민군 의병대가 크게 승리를 거뒀지만 송자인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그는 동학군에게 발각이 돼 끌려갔다. 송자인은 송봉길(박지일 분)의 딸이라는 이유로 동학군들에게 포박을 당했다. 그때 안으로 백이강이 들어왔고 송자인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백이강은 "포로는 풀어주는 게 원칙 아니냐"라고 했지만, 최경선은 "아비가 누군지 모르냐"라고 밝혔다. 송자인은 "송, 봉 자 길 자. 팔도 보부상 전라 도접장이시다"라고 밝혔다. 이에 최경선은 "백여시 뺨치는 여자다. 허튼수작을 부리면 요절내라"라고 명했다. 이후 백이강은 송자인 곁에 남았다. 송자인은 백이강에 "아까는 고마웠다. 사실 좀 무서웠다. 너 보기 전까지는"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백이현(윤시윤)은 황석주(최원영 분)과 혼례 문제로 대립했다. 중인인 백이현은 양반인 황석주를 스승으로 믿고 따랐다. 백이현 아버지 백가(박혁권 분)는 아들에게 양반이라는 신분의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황석주 여동생 황명심(박규영 분)과 백이현의 혼사를 추진했다. 이에 백가는 황석주를 협박하기도. 황석주는 이 혼사를 받아들였지만, 마음 속으로는 백이현을 동생의 신랑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황석주는 백이현이 향병에 징집되게 만들었다. 전쟁터에서 백이현은 모든 사실을 알아버렸고, 배신감에 몸서리쳤다.

향병에서 돌아온 백이현은 고부로 돌아와 황명심(박규영 분)을 만나러 찾아갔다. 황명심은 백이현에게 달려가 품에 안기며 "도련님 살아 돌아와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기뻐했다. 그때 나타난 황석주(최원영 분)는 호통을 쳤고 백이현과 독대를 시작했다. 황석주는 백이현의 몸 상태를 물으며 "고초가 많았겠으나 삶의 교훈이라 생각해라"라고 조언했다.

백이현은 황명심과의 혼롓날이 곧 다가온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황석주는 혼란 속에 혼사를 치를 수는 없다고 만류했다. 이에 백이현은 "이깟 난리가 백년가약을 맺지 못할 이유가 되겠습니까"라고 말하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지만, 황석주는 "그만 물러가 마음을 다스리거라"고 돌려보냈다.

이후 백이현(윤시윤)은 함을 들고 황석주의 집을 찾아갔다. 백이강(조정석)은 동생의 함진아비를 자청했다. 그러나 쫓기고 있는 몸이기에 얼굴을 검게 칠하고 그의 옆에 섰다. 황석주는 한밤 중에 찾아온 백이현에게 "이게 무슨짓이냐"라고 윽박질렀다. 백이현은 "스승님과 있었던 일을 무덤까지 안고 가겠다. 함을 받아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석주는 "나가라지 않느냐 그래 네놈을 징집시킨 이가 나란 말이다. 네가 죽기를 바랐다. 네가 죽어서 네 그 천박한 집안과의 혼례가 무산되기를 바랐다"라고 외치다 결국 칼을 빼들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황명심은 기겁했고, 백이현은 "진사 나으리 베푼 만큼 돌려받게 되실겁니다"라고 복수를 다짐했다. 보란 듯이 향교에서 내쫓긴 백이현 앞에는 백이강이 서 있었다.

이후 백이현은 백이강을 대접하고 싶다는 명목으로 동비 둘까지 집으로 초대했다. 백이현은 "동비들은 패하고 형님은 죽을 것"이라면서 "백가네로 다시 돌아오라, 형님이 이방을 하라"고 말해 경악을 자아냈다. 백이강이 뒤늦게 쓰러진 동비 둘을 발견했다. 백이강이 백이현의 멱살을 잡자 백이현은 "형님과 함께 백가를 다시 일으킬 거다"라고 밝혔다.

한편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