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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 능가" BTS 美GMA콘서트...1주일전 노숙→5천명 한국어 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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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아침을 열광에 빠뜨렸다.

방탄소년단은 현지시각 15일 아침 미국 ABC 방송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가 개최한 서머 콘서트의 첫 무대에 올랐다.

'굿모닝 아메리카 서머 콘서트'는 미국 ABC 방송국의 '굿모닝 아메리카'가 매년 주최하는 여름 뮤직 콘서트로, 올해는 5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열리며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시에라, 키스 어반, 애덤 램버트 등 미국 인기가수들이 출연한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그룹인 만큼 ABC는 방탄소년단이 첫 번째 주인공으로 초청했다.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15일 콘서트 티켓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운 좋게 티켓을 얻은 5000여명의 팬들은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일주일 전부터 비를 맞으며 노숙을 하기 시작했고, 공원 주위에서 둘러싼 캠핑 라인은 현지 매체에도 대서 특필됐다. 이 소식을 전한 ABC의 기자는 "과거 백스트리트보이스나 비욘세의 GMA 콘서트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며칠째 비를 뿌리던 뉴욕 하늘은 서머 콘서트 첫날 화창하게 갰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무대에서 좁은 공간을 빽빽하게 채운 5000명 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서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와 '불타오르네(Fire)' 2곡을 라이브로 열창했다.

방탄소년단이 보여준 완벽한 라이브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에 팬들은 노래를 모두 따라 부르고 응원법을 외치며 공연 내내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사회자의 소개로 마이크를 잡은 뷔는 "우리 팬덤은 최고다. 항상 자극을 주는 그들을 사랑한다"고 외쳤고 RM은 "비가 오고 추운 날씨 속에 며칠을 기다려준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해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방탄소년단은 또 '빌보드 200'에서 1년 새 3차례 1위를 기록하며 비틀즈의 기록을 깬 데 대해 "우리는 비틀즈의 보이팬이었다. 누가 안 그렇겠나. 음악사의 위대한 이름과 함께 언급돼 영광이다. 우린 비틀스의 팬으로서 우리의 음악을 할 뿐"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달초 미국 투어를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LA 로즈볼 스타디움, 시카고 솔저필드를 거쳐 뉴욕에 입성했으며 이번 주말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 이후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시즈오카 공연으로 5~7월 두 달간의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월드투어를 마친다.

방탄소년단은 15일 미국 CBS 방송의 유명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 출연할 예정이다. tokkig@sportschosun.com,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