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최혜진(20)이 연속 우승으로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최혜진은 12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 신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장하나(최종 12언더파 204타)와 3타 차, 여유 있는 우승이었다. 지난달 28일 KLPGA 챔피언십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우승. 이로써 최혜진은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태며 상금랭킹 1위(3억7104만원)에 올랐다.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아림, 조아연을 바짝 추격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였다. 전날 5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던 최혜진은 "샷 감각이 나쁘지 않고 어제보다 오늘 경기가 더 잘 풀렸기에 내일 기대가 크다"며 최종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그 말 그대로였다.
공동선두 장하나 이정민과 한조로 출발한 최혜진은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3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포함,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단슴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서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는 계속됐다. 강하게 친 티샷은 페어웨이를 지켰고 아이언샷도 날카로웠다. 11,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였다.
타수 차를 넉넉하게 벌린 최혜진은 13번 홀부터 파 행진을 벌이는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차분한 우승을 달성했다. 18번 홀(파4)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퍼팅을 홀 옆에 붙인 뒤 챔피언 퍼트를 마무리 했다.
장하나가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했으나 2개의 보기가 아쉬웠다. 이날 4언더파로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4위로 출발한 김효주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민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하며 아쉬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은 "작년보다 더 많은 승수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이뤄 기쁘다"며 "샷감이 좋아 찬스가 많았는데 초반에 찬스를 잘 살린 것이 끝까지 좋은 흐름으로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며 감사해 했다. 이어 "시즌 시작부터 시즌 내내 꾸준해야 가능한 평균타수 부문이 탐난다고 얘기했었다. 이번 대회에서 스코어를 줄여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