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빅뱅 전 멤버 승리(29)의 지인인 일본인 사업가 일행의 국내 성매수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일 "(2015년 12월 방한했던)일본인 사업가 A회장의 일행 중 일부가 당시 성매수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승리가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숙박비용을 결제했던 투자자 일행이다.
경찰은 성매수 당사자의 조사 방법에 대해 고민중이다. 다만 승리의 지인인 A회장의 경우, 부부가 같이 입국한 데다 관련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승리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날도 경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문제의 일본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가 "성매매 여성 10여명을 동원했다"고 증언한 상태다.
승리는 "성접대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미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 및 지인들의 메신저 대화 속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이 포착된 데다, 승리가 일본인 일행의 숙박비 3000만원을 YG 법인카드로 직접 결제한 정황 등이 있어 혐의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경찰은 "법인카드지만 선납금 형식이며, 나중에 정산이 이뤄진다"는 YG 측의 주장을 검증하고 있다. 이미 YG 측 회계 자료를 제출받았고, 이날도 YG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문제의 법인카드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승리 외에 '선납금 법인카드'를 가진 YG 소속 연예인이 더 있는지도 확인중이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외에 클럽 버닝썬의 공금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클럽의 공금을 거짓 MD(영업사원)를 고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횡령한 혐의다.
이날 승리의 소환조사는 '버닝썬 의혹' 발발 이래 17번째 소환 조사다. 피의자로서의 소환 조사는 10번째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외에도 불법 촬영물 유포, 경찰 유착, 마약, 자금 횡령, 탈세, 미성년자 출입 무마 등 클럽 버닝썬과 몽키뮤지엄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정준영과 박유천, 황하나 등 불법 촬영물 및 마약 혐의자들이 이미 구속된 가운데, '버닝썬'과 '정준영 단톡방'에 두루 걸쳐있는 승리는 아직 구속되지 않았다. 막바지 보강 수사 중인 경찰은 특히 성접대 및 횡령 의혹에 집중, 빠른 시일내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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