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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8이닝 3실점 호투 KT 알칸타라, 첫 완투가 하필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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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다운 피칭이었으나, 또다시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3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알칸타라는 1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이 2대3으로 패해 시즌 3패째를 안았다. 하필 KBO리그 첫 완투 경기의 결과가 '패'가 됐다.

알칸타라는 이날까지 올시즌 6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해 2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3.07로 조금 나빠졌다. 투구수는 101개였고, 4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고 삼진 6개를 솎아냈다.

1회는 다소 힘겹게 넘겼다. 2사후 김현수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강민국이 1루로 악송구해 2사 1루가 됐다. 이어 채은성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1,2루에 몰린 알칸타라는 유강남을 151㎞짜리 강력한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13개의 공을 던져 박용택, 김민성, 김용의를 가볍게 요리했다. 3회 역시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4회 동점을 허용했다. 투아웃까지는 잘 잡았으나 유강남에게 좌익선상 2구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박용택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아 1-1 동점이 됐다.

알칸타라는 2-1로 앞서 5회 2실점해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 김용의에게 우전안타, 정주현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줘 1,2루에 몰린 알칸타라는 이천웅 타석에서 2루 견제 악송구를 해 1,3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이어 이천웅을 1루수 땅볼로 잡는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오지환에게 129㎞ 커브를 던지다 중전적시타를 얻어맞아 2-3으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그러나 이후 추가 실점은 없었다. 6회 세 타자를 모두 잡은 알칸타라는 7회 1사 2루에서 이천웅과 오지환을 모두 내야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넘겼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알칸타라는 150㎞에 이르는 직구를 앞세워 세 타자를 제압하며 이닝을 마쳤다.

KT는 9회초 선두 강백호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끝내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