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안방을 충격으로 물들였다.
2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양진아 극본, 김병수 연출) 13회에서는 비극으로 치닫는 전개 속 은지수(김다솜)의 죽음이 그려졌고, 강성모(김권)를 향한 의혹이 이어지며 안방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세기동역 유령승강장에 있던 이안(박진영)과 윤재인(신예인)은 자신들의 앞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가 강은주(전미선)라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 강성모와 강근택(이승준)이 있는 강국역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이미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고, 이를 말리려던 은지수가 강근택의 칼에 찔렸다. 강성모는 피를 흘리는 은지수를 껴안고 절규했다.
은지수의 죽음은 시청자들도 예상하지 못한 전개였다. 은지수는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상황에서도 강성모를 보며 "거봐. 강성모 괴물 아니잖아. 괴물이면 저놈 잡으러 갔겠지. 나 놔두고"라며 "저 놈 죽인다고 네 상처 낫는 거 아니야. 오히려 더 큰 상처가 될 거야. 그러니까 제발 나랑 같이 돌아가자. 강성모"라고 말하며 의식을 잃었다. 극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던 은지수가 갑작스럽게 목숨을 잃자 시청자들도 충격에 빠졌다.
이후 전개도 경악과 충격의 연속이었다. 은지수의 죽음으로 죄책감에 시달리던 강성모에 대한 의문이 이어진 것. 이안은 그의 방 안에서 강성모가 오래 전부터 강은주와 연락하고 있던 흔적을 사이코메트리했다. 2005년 영성아파트 사건 때 목숨을 구해주고 친동생처럼 여겨준 그가 사실은 자신을 이용하려 길들인 것이라는 강근택의 말이 떠오른 것.
이안은 이어 취조실에서 나오던 강은주를 사이코메트리했고, 강근택이 영성아파트 사건에 대해 계획은 했지만 이를 저지른 진범은 따로 있다며 "나와 똑같이 감정이 없는 아이라면 가능하지 않겠어?"라며 강성모를 짐작케하는 발언을 한 충격적인 장면도 보게 됐다. 그동안 이안을 지켜줬던 강성모의 모습들과 이를 모두 뒤집어버리는 발언에 이안은 울컥했다.
방송 말미에는 강성모가 폭주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은지수를 잃은 강성모가 폐병원으로 숨어든 강근택 앞에 나타난 것. 덫에 걸린 강근택과 이를 바라보는 강성모, 그리고 두 사람을 추적하는 이안과 윤재인이 어떤 진실을 마주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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