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안녕하세요'가 심야 수요 예능 왕좌 굳히기에 들어갔다.
어제(2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410회 2부 시청률이 수도권기준 7.1%, 전국기준 6.7%(닐슨코리아)로 3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취직한 순간부터 자신에게 기대려고 하는 아버지 때문에 고민인 딸의 "봄날이 올까요' 사연이 소개되었다.
부모님의 이혼 후 동생과 함께 기초생활수급자인 친할머니한테 맡겨졌으나 아버지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아본 적이 없는 고민주인공은 고등학교 진학 후부터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대학진학의 꿈까지 포기한 고민주인공이 취직을 하자 아버지는 월급날이 되면 지인을 데리고 와 밥을 사달라고 하거나 심지어 곧 성년이 되는 고민주인공에게 자신이 쓸 수 있도록 신용카드를 만들어달라거나 자신이 출퇴근할 때 타고 다닐 자동차를 공동명의로 사자고 한다고 해 고민이라고 했다.
이어 등장한 아버지는 이런 딸의 고민에 대해서 "신용카드야 딸이 해 줄 수도 있는 거죠"라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고, 지인까지 불러서 밥을 사라고 하는 아버지가 고민이라는 것에는 "아빠가 먹는 게 좀 아까웠나 보죠?"라며 적반하장의 대답을 했다.
이런 아버지의 반응에 서운한 고민주인공은 그만 눈물을 흘렸고, 이영자는 실제 마음과는 다르게 표현을 하는 아버지에게 "너무 욱하시는 것 같아요","그게 아닌 거 아시잖아요. 그죠?"라며 고민주인공과 아버지 사이의 거리를 좁혀 주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사연 내내 "우리 아버지와 닮았다"며 공감해주던 엔플라잉의 유회승은 사연 말미 과거 아버지로 인해 어려웠던 가정사를 이야기 해주면서 아버지에게 "(딸에게)사랑한다고 자주 해 주세요. 그게 안 된다면 이미 아버님이 따님한테 신용불량자이신 것 같다"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고민주인공의 눈물과 출연진들의 진심 어린 조언에 아버지는 "미안한 감정도 든다"며 딸들의 심정을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앞으로 아빠가 먼저 딸과 할머니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겠다"며 변화를 약속했고, 끝으로 "딸 사랑해"라고 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시청자들은 방송 이후 가장으로서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아버지의 약속이 잘 지켜지고, 앞으로 두 딸이 꽃 길만 걸을 수 있기를 응원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 할 고민까지 함께 나누는 전국 고민 자랑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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