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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히어로]'개인 3호 그랜드슬램' 김민성 "공 때렸을 때는 넘어가지 않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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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순간 넘어갔음을 직감할 수 있는 홈런이었다. 무엇보다 순도가 높았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6연패 탈출을 위해 발버둥치던 KIA 타이거즈의 의지를 한순간에 꺾어버렸다. LG 트윈스 김민성의 그랜드슬램은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김민성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2-0으로 앞선 3회 말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개인통산 세 번째 만루홈런을 작성한 김민성은 이날 KIA 에이스 양현종을 대신해 선발로 등판한 양승철의 141km짜리 2구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아치를 그려냈다. 비거리 120m.

경기가 끝난 뒤 김민성은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돼 기분이 좋다. 특히 3연전 중 첫 경기를 이겨 기분이 더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루홈런 당시 배트에 공이 맞았을 때는 넘어가지 않는 줄 알았는데 운 좋게 멀리 나갔다. 많은 선후배님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