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루키 양승철(27)이 아쉽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양승철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9시즌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동안 1홈런 포함 3피안타 6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양승철은 임시 선발로 전환됐다. 1선발 양현종이 17일 롯데전에서 강습타구를 맞고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교체됐다. 그러나 팀 내 에이스 보호 차원에서 등판 타이밍을 늦추기로 결정했고 중간계투 자원 중 원광대 시절 선발 경험을 갖춘 양승철이 낙점됐다.
뚜껑이 열렸다. 1회는 위기를 잘 넘겼다. 1번 이천웅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오지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상황에서 폭투로 주자 2,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채은성의 3루 땅볼 때 홈을 파고들던 이천웅이 비디오판독을 통해 아웃됐고, 후속 유강남의 유격수 땅볼 때 1루 주자 채은성이 2루에서 아웃됐다.
2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김용의에게는 첫 삼진을 속아냈다.
그러나 3회 대량실점하고 말았다. 2사 주자 만루 위기에 몰렸고 유강남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계속 승부를 하지 못한 유승철은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주며 또 다시 2사 주자 만루 위기에서 김민성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4회부터는 이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