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어쩌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 4위 싸움이 접입가경이다. 경쟁을 펼치는 4개 팀들이 모두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며 더욱 안갯속이 됐다.
첼시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번리와의 35라운드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앞서 4위 경쟁을 펼치는 3팀이 모두 승점을 쌓지 못해 순위 싸움에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무승부로 땅을 쳐야 했다.
앞서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버턴에, 아스날은 크리스탈팰리스에 덜미를 잡히며 누구도 웃지 못했다. 첼시가 이번 라운드 마지막 승자가 되길 원했지만, 무승부는 만족스러운 성과가 아니었다.
현재 순위는 3위부터 토트넘-첼시-아스널-맨체스터 순. 토트넘과 첼시가 승점 67점으로 동점이고 아스널이 66점, 맨체스터가 64점이다.
4팀 중 탈락의 고배를 마실 2팀으로 유력한 건 첼시와 아스널. 첼시는 나머지 3팀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기에 현재 67점 승점이 큰 의미가 없다. 맨체스터는 승점도 부족한 데다 최근 팀 분위기마저 완전한 하락세다. 하필 다음 경기가 리그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시티라 더 부담스럽다.
반면, 토트넘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로 선수단의 기세가 좋다. 아스널은 첼시,맨체스터보다 사정이 훨씬 낫다.
4위까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유럽 축구 클럽들에게 챔피언스리그 출전 여부는 팀 사활이 걸린 문제로 직결된다. 이제 첼시는 3경기, 나머지 팀들은 단 4경기 만을 남겨놓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