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37)이 브라이스 하퍼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오승환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릿와의 홈경기서 8회 등판헤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 2탈삼진의 퍼펙트 피칭으로 막아냈다.
2-2 동점인 접전 상황에서 상위타선을 상대로 등판했기에 호투가 필요했는데 오승환이 기대대로 던졌다.
오승환은 선두 1번 에런 알테르를 상대로 4구째 컷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2번 필 고셀린을 초구에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 3번 브라이스 하퍼와의 대결이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었던 하퍼는 지난 겨울 FA시장에서 필라델피아와 13년간 총 3억3000만달러의 역대 최고 계약을 했던 인물. 이날도 4타수 3안타로 매우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자기의 주무기인 직구로 하퍼를 잡았다. 2B1S에서 체인지업이 파울이 되자 5구째 92.3마일(약 149㎞)의 포심 패스트볼을 바깥쪽으로 찔렀다. 하퍼는 그대로 서 있었고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해 루킹 삼진. 공 10개로 자신의 임무를 다한 오승환은 9회초 웨이드 데이비스와 교체됐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6.00에서 5.14로 내려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