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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숲' 개명→'박유천길' 철거...물의 연예인 흔적 지우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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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로이킴숲'이 이름이 바뀌는 데 이어 '박유천길'도 일부 개조에 들어간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이름을 딴 사회시설에서 그 흔적을 지우는 작업이 이뤄지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청은 서울강남구 개포동의 달터근린공원 내에 위치한 이른바 '로이킴숲'에서 로이킴을 알리는 표식을 완전히 제거했다. '로이킴 숲'은 로이킴이 2013년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에서 우승 후 만들었다. 강남구청과 조성협의를 거친 팬들이 자발적으로 나무를 심었고 로이킴은 숲 내에 정자를 지었다. 로이킴 숲에는 'TO 로이킴'이라는 빨간 우체통과 함께 정자에 '가수 로이킴 숲'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강남구청은 우체통과 정자에 붙어 있는 '로이킴숲' 팻말을 제거했다.

이는 로이킴이 음란물 혐의로 입건된 뒤 "범죄혐의가 있는 연예인의 이름을 딴 조형물이 보기 불편하다"는 민원이 이어지자 내린 결론이다.

박유천의 이름을 딴 '박유천 벚꽃길'도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뒤 비슷한 논란이 일자 같은 운명을 맞았다. 인천시 계양구는 서부간선수로 살라리로 2번길에 있는 '박유천 벚꽃길' 벽화를 철거할 예정이다.

'박유천 벚꽃길'에는 약 200m에 걸쳐 박유천을 형상화한 그림, '박유천 보고싶다'라는 문구, 박유천의 자작곡 가사나 드라마 대사 등이 담긴 34개의 팻말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 후 박유천의 벽화를 보기 불편하다는 민원이 급증했고, 인천 계양구청 관계자는 "'박유천 벚꽃길'의 벽화는 곧 제거될 예정이다. 봉사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벽화는 최대 오는 8월 이전까지 제거하기로 합의했다. 팻말은 봉사단 및 박유천 팬클럽 측과 좀더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 저희로서도 기부받은 부분인 만큼 입장이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박유천 팬들은 이번 혐의와 관련해 19일 3차 성명문을 내고 "박유천의 주장이 신뢰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박유천의 간절한 호소를 믿고 지지할 수 있도록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분명한 입장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히며 혼란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마약 투약 사실을 전면 부인했던 박유천은 마약을 들고가는 CCTV가 있다는 18일 MBC 보도에 대해 "이는 지금까지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질문하지 않는 내용"이라며 "조사과정에서 묻지도 않는 내용을 경찰이 집중 추궁했다고 보도한 것 자체가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즉각 반박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