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강남 클럽 버닝썬 게이트는 현재진행형이다.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빅뱅 전 멤버 승리와 버닝썬 지분 42%를 갖고 있는 전원산업, 승리의 사업파트너이자 대만인 투자자인 린사모 등이 조직적으로 횡령에 가담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버닝썬 지분을 가진 이들이 초기 투자금(24억5000만원)을 회수하기 위해 횡령을 했다고 보고 있다. 버닝썬에서 1년 간 이뤄진 횡령 액수는 약 20억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승리,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 전원산업, 린사모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안 모씨 등을 횡령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들이 사전 모의를 했던 정황을 최근 파악하고 공동정범으로 송치하기 위해 법리 검토 중이다.
안씨는 지인들을 버닝썬 MD로 등록해 대포통장 15개를 관리하며 수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안씨가 대포통장을 통해 마련한 돈이 린사모에게 전달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린사모는 변호사를 통해 진술서를 보내왔지만 경찰은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있다며 2차 소환통보를 했다. 그러나 린사모는 아직 출석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또 전원산업이 버닝썬 운영 3개월 이후 임대료를 기존보다 6배 올린 1억원을 받는 방식으로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승리와 유씨는 자신들이 만든 몽키뮤지엄과 유씨가 근무했던 컨설팅회사 네모 파트너즈를 통해 5억28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버닝썬 관련 마약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문호 공동대표와 클럽 MD인 중국인 여성 바 모씨(일명 애나)에 대한 구속 여부가 19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이 대표와 바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경찰은 3월 18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마약류 투약 소지 등 범죄 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이 대표와 애나에 대한 보강수사를 진행, 추가 마약 투약 혐의를 확인했다. 투약 횟수는 이 대표와 바씨 모두 10여 회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바씨의 클럽 내 조직적 마약 유통 의혹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했으나 단순 투약과 수수 행위만을 확인했다. 바씨는 국립과학수사원 마약 정밀감정 결과 엑스터시와 케타민 약물에 대해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 대표는 마약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지만, 국립과학수사원의 마약 정밀감정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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