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현지에서 먹힐까3'가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첫 영업을 수월하게 마쳤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에서는 셰프 이연복, 신화 에릭, 이민우, 가수 존박, 개그맨 허경환이 영화 '라라랜드'의 배경이 된 미국 LA 허모사 비치에서 푸드트럭을 여는 모습이 담겼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이연복은 제작진들에 "자장면은 어느 나라를 가도 해보고 싶다. 이 스타일의 자장면은 유일무이하게 한국밖에 없으니까. 미국인들이 자장면 먹는 것도 궁금하다. 망하더라도 해보자"라며 호기롭게 외쳤다. 푸드트럭의 이름은 이연복의 이름을 딴 '복스푸드'. 화려한 푸드트럭에 이연복은 "중국 편에 비해 더 커진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장사의 밑천이 되는 자본금은 200만원, 수익은 전액 기부된다. '복스푸드'의 첫 메뉴는 자장면과 탕수육이었다. 이연복은 "첫날은 무조건 대박 나야 한다"고 말했고, 허경환은 "재료값 빼고 700불이 목표"라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멤버들은 곧 탕수육에 필요한 재료인 오이를 두고 와 당황했다. 이에 허경환이 주변 시장을 돌아다니며 겨우 오이를 공수해왔다. 지난 시즌에서 이연복과 한 번 호흡을 맞춘 허경환은 존박 앞에서 선배다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곧 "셰프님 와야 되는데"라며 안절부절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양파를 까기 시작했고, 눈물을 흘리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 에릭이 나타나 능숙하게 양파 손질을 끝냈다.
본격적인 장사가 시작되자 '대가' 이연복의 노련함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한 손님은 오징어가 빠진 자장면과 비건 자장면을 주문했다. 낯선 주문에 잠시 당황한 이연복은 곧 고기 대신 두부를 넣은 자장을 완성했다. '이연복의 랜선 제자'라고 말하며 이연복의 팬을 자청했던 에릭은 '삼시세끼' 속 '에셰프' 면모를 발휘했다. 이연복 곁에서 요리를 배우고 도와가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자장면 만큼 탕수육도 인기가 많았다. 손님들은 대부분 '부먹' 대신 '찍먹'을 선호했다. 이에 '현슐러' 테이머는 "미국인들은 손으로 집어서 찍어먹는 것을 재미있어한다. 감자튀김을 케찹에 찍어먹는 거에 익숙해해서 그렇다"고 대신 설명했다. 서빙을 맡은 존박의 유창한 영어실력과 센스는 손님들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존박은 한 개에 자장면을 나눠먹는 손님들을 위해 앞접시를 준비하고, 능숙하게 손님들을 응대하며 불편함이 없게 해 만족도를 높였다.
당초 '현지에서 먹힐까'는 가수 정준영이 함께 촬영했다. 그러나 일명 '정준영 단톡방' 논란이 불거졌고,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되며 촬영 중 중도 하차했다. 이에 '현지에서 먹힐까'는 방송 전부터 큰 난관을 맞았고, 정준영의 편집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렸던 상황. 그러나 제작진들은 화면 속 정준영의 흔적을 완전히 지웠다. 제작진의 노력으로 시청자들은 불편함 없이 '복스푸드' 장사과정을 볼 수 있었다.한편,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멤버들이 만두를 빚는 모습이 나와 기대감을 더했다. 이외에도 '현지에서 먹힐까' 측은 핫도그, 양념치킨 등 이번 시즌을 위해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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