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제이크 톰슨이 아쉽게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투수 기회를 날렸다.
톰슨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5-2로 앞선 6회초에 3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사흘 내내 KIA 타이거즈와 4시간이 넘는 사투를 벌인 롯데는 이날 고효준 손승락 등 필승조를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톰슨이 6이닝 이상을 잘 막아주길 바랐다. 6이닝까지는 던졌지만 결과적으론 아쉬움이 컸다.
초반 타선이 점수를 뽑아주며 편안히 던졌다.
1회초 연속 안타를 내주고 폭투로 선취점을 내준 톰슨은 1회말 타선이 대거 5점을 뽑으면서 2회부터 조금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2회초를 삼자범퇴로 잘 막아낸 톰슨은 3회초에도 1사후 2번 황재균에게안타를 맞았다. 3번 강백호를 초구에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쉽게 이닝을 마치는가 했지만 4번 로하스 타석 때 황재균이 2루 도루를 성공한 데 이어 3구째가 원바운드된 뒤 백네트로 빠졌고, 그사이 2루주자 황재균이 홈까지 파고들어 세이프돼 2점째를 내줬다. 2점을 모두 폭투로 내준 것.
4회와 5회도 실점없이 잘 막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이 되는 5회까지 잘 넘어간 톰슨은 6회초 다시 위기를 맞았고 넘지 못했다. 선두 3번 강백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이어 4번 로하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가 됐다. 이때 투구수는 99개. 5번 유한준에게도 얻어 맞았다. 크게 날아간 타구는 우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2루타가 됐다. 1실점을 하고 다시 무사 2,3루의 위기. 6번 박경수에게 2타점 중전안타를 맞아 5-5 동점이 됐다. 하지만 톰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무사 1루서 7번 대타 김진곤의 희생번트 때는 미끄러 넘어지며 공을 잡아 1루로 정확히 토스해 아웃을 만들었고 이어 8번 장성우와 9번 심우준을 범타처리했다.
투구수는 113개로 지난 등판의 최다피칭 112개를 넘었다. 결국 5-5 동점이던 7회초 정성종으로 교체됐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