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 중 다리를 다친 삼성 내야수 이원석이 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석은 18일 포항 키움전에서 수비 도중 주자와 충돌로 오른 다리를 다쳤다. 4-3으로 앞선 9회초 무사에 1루 수비 도중 3루수 송구를 받기 위해 점프한 상태에서 전력질주하던 타자주자 김규민과 부딪혀 오른 정강이를 다쳤다. 한참 누워 고통을 호소하던 이원석은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공중에 붕 뜬 상태에서 강하게 부딪힌 상황이라 골절 등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이원석은 곧바로 포항야구장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MRI를 찍었다. 진단 결과 다행히 골절상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통증과 붓기가 남아 있어 당분간 휴식이 필요할 전망. 이원석이 빠질 경우 18일 엔트리에 등록돼 포항 키움전에 3안타를 몰아치며 깜짝 활약한 박계범이 포지션 확장을 통해 출전 기회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박계범은 이날 1군 첫 타석임에도 불구, 주눅들지 않는 날카로운 스윙과 끈질긴 승부로 눈도장을 찍었다. 타석에서 상대 투수를 물고 늘어지는 당찬 모습을 보이며 빗맞은 선제 2타점를 뽑아냈고, 9회에는 팀 통산 최초의 4만3000안타를 날리는 영광스러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갑자기 다친 이원석 대신 대수비로 나와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날린 이학주가 제 자리인 유격수로 복귀할 전망이어서 포지션 확장 가능 여부가 출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