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현장인터뷰]무난한 복귀전 커쇼, "푸이그는 홈런에 대만족일것, 그럴 자격있다"

by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동료에서 적으로 만난 야시엘 푸이그에게 내준 피홈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커쇼는 16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4개. 이날 커쇼는 2-2 동점이던 8회초 페드로 바에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9회초 멧 캠프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9회말 작 피더슨의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4대3으로 이겼다.

이날 최대 볼거리는 지난해까지 다저스 소속이었던 캠프, 푸이그와 커쇼의 맞대결이었다. 커쇼는 캠프에게 1안타를 내줬고, 푸이그에게는 1회초 투런포 등 2안타를 허용했다.

커쇼는 경기 후 "상대팀 선수로 돌아온 푸이그에게 첫 타석부터 홈런 만큼은 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훌륭한 스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나 푸이그 모두 많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며 "푸이그는 홈런에 매우 만족해할 것이며,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투수라면 누구나 홈런을 내주고 싶지 않겠지만, 특히 오늘은 푸이그를 상대로 더욱 그랬던게 사실"이라며 "푸이그가 이곳에서 홈런을 치는 건 수없이 많이 봐온 장면이다. 투수와 타자가 서로를 잘 안다면, 타자가 좀 더 유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옛 동료와의 맞대결을 썩 좋아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럽게도 경기에선 우리가 지지 않았다"고 팀 승리로 만족감을 대신했다.

커쇼는 "(첫 등판에) 긴장했지만, 등판을 앞두고 긴장감에서 오는 에너지를 느끼지 못한다면 야구를 그만둬야 한다. 긴장감을 느낀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야구에 애착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A=한만성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