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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논란 알지만"..이연복→신화 '현지먹3', 악재 딛고 7% 넘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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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논란'의 예능 '현지에서 먹힐까3'는 악재를 딛고 성공할 수 있을까.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켄싱턴 호텔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연복, 에릭, 이민우, 허경환, 존박, 이우형PD가 참석했다.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는 '현지반점 미서부점' 푸드트럭으로 현지 입맛 저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시즌2에서 중국편에 출연했던 마스터 셰프 이연복과 시즌1에 출연했던 이민우, 그리고 에릭, 허경환, 존박이 출연했다.

'현지에서 먹힐까3'는 시작 전부터 악재에 시달린 프로그램이다. 3월 3일 호기롭게 미국으로 출국했던 정준영이 촬영 도중 입국해 현재는 구속됐다. 심지어 미국 촬영 중 휴대전화기를 버린 채 입국했다는 의혹까지 받는 상황에서 '현지먹' 제작발표회에는 관심이 쏠렸다. 이우형 PD는 "현지에서 예상치 못한 변동이 있었지만, 저희 다 촬영 즐겁게 마치려 했고 재밌게 촬영이 됐다. 관련해서 궁금하신 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는 출연자들이 주인공이고 재밌게 촬영을 했기 때문에 관련 질문은 지양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취재진의 질문을 피할 수는 없을 것. 이우형 PD는 이어진 질문들에 대해 성실히 답변을 해나갔다. 이 PD는 "저희가 미리 보도자료로 말씀드렸지만, 미리 예정됐던 귀국이다. LA촬영은 정준영 씨가 하고 샌프란시스코 촬영은 이민우 씨가 하기로 됐었다. 그날 마침 저희가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하기로 했기 때문에 새벽부터 저희는 나왔다. 그 이후로 얼굴을 뵙지는 못했다. 그 뒤로 이민우 씨가 합류해주셔서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들여 만든 방송인 만큼 서운함도 남을 것. 이우형 PD는 "편집 과정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한 편집된 분량에 대해 "아무래도 편집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빠져서 있는 아쉬움 보다도 오히려 충분히 여러 그림을 담았기 때문에 일정대로 진행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 정준영은 귀국 전 미국 현지에서 휴대전화를 버리고 입국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PD는 "촬영에만 집중했다. 그것과 관련해 아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정준영과 별개로 '현지에서 먹힐까3'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미국에서 촬영되는 '현지먹'에 중화요리 셰프인 이연복이 참여했기 때문. 이연복 셰프는 이같은 의문에 대해 "양식 셰프가 가는 게 맞지 않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그 나라의 특성에 맞게 변화되는 요리는 중식이 가장 많다. 제가 하는 중식은 중국에서 판매되지 않는 것이 많다. 저희는 '한국화된 중화요리'다. 거의 한식화가 된 거다. 예를 들어 미국에 가서 스테이크를 팔면 재미가 있겠나. 한식에서 유행하는 것들을 어떻게 재미있게 먹는지가 궁금했다. 이제는 짜장면을 세계적으로 도전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지먹'은 '윤식당'이나 '국경없는 포차' 등 수많은 '해외 요리' 프로그램 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이우형 PD는 "요리 프로가 많고 해외 프로가 많은 것도 인지하고 있다. 그런 프로그램이 많은 이유는 익숙하고 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됐든 저희는 핵심은 '역수출'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지의 음식이지만, 우리화된 음식이 어떻게 흥할지를 보는 재미가 있는 거 같다. 그동안 아시아를 가다가 이번에는 처음으로 멀리 나간 다른 문화권이다 다른 문화에서 오는 재미가 훨씬 컸다고 생각한다.미국에 있는 베지테리언 문화도 저희와는 다른 느낌의 문화라 그런 데에서 오는 재미도 있다. 탕수육이 '부먹'인지 '찍먹'인지 똑같이 실험해봤는데 놀랍도록 하나로만 먹는 것도 있었다. 1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문화에서 나오는 이유로 여러가지 재미가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멤버들끼리의 합도 좋았다. 정준영이 중도귀국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었지만, 좋은 호흡으로 그 분위기를 헤쳐나갔다는 것. "초반에는 사실 좀 안 맞는다. 아무리 프로라도 초반이면 잘 맞지 않는다. 하루 하루 가면서 에릭에게 직접 음식을 맡기기도 하고 직접 맡아주기도 하면서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 너무 편하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허경환은 "시즌2를 하면서 분위기를 다 알고 있다. 다른 분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다 봤다. 모두 겸손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며 '잘 되겠다' 싶었다. 언어는 존박이 원어민처럼 잘 채워졌고, 에릭 형이 큰형으로서 주방에서 침착하게 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잘 풀린다'고 생각하며 저는 구석에서 튀김을 튀겼다"고 설명했다.

또 에릭은 "보통 이런 프로그램은 한 두 명의 구멍이 있고 그게 웃음 포인트가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모습이 없었다. (허)경환이에게 그런 모습을 기대했는데 너무 잘하더라. 각자 자기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100% 해줘서 일이 바쁘고 힘들면서도 재미있게 했던 거 같다. 셰프님께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제가 많이 흉내를 냈는데 이번에는 대가 옆에서 하나 하나 기본기를 배운 거 같다. 칼질에서부터 주방에서의 운용 등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의 목표는 7%다. 허경환은 "이번에는 7~8을 보는데 그정도 나오면 시즌4다. 시즌5까지는 제가 바쁠 거 같고, 4까지로 생각하고 있다. 그 누구 하나 허투루 하는 사람이 없다. 셰프님은 녹화가 끝나도 계속 정리를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각종 논란이 있었던 '현지먹'이다. 앞서 현지에서는 '한국인들을 막았다'는 글과 '삐끼(호객행위)를 했다'는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됐다. 이우형 PD는 "역수출이라는 건 말 그대로 기획의도가 한국에서 유명한 셰프가 전혀 다른 환경에서 도전하는 것과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들이지만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타지의 사람들이 이 음식을 어떻게 느낄 지를 지켜보는 프로그램이다"며 "프로그램 취지상 셰프님을 잘 알고 그 음식을 늘 먹어봤던 한국 분들에게는 부득이하게 양해를 구했다. 그 과정에서 저희는 공손하게 말씀드리고 거듭해서 양해를 구했지만, 그 과정에서 불편하셨던 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동시에 나온 이야기 중 다른 외국인을 호객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장사 그대로를 했다"고 밝히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1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