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린드블럼이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SK 와이번스전 승리투수를 눈앞에 뒀다.
린드블럼은 16일 잠실 SK전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6-2로 앞선 8회초 박치국으로 교체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올시즌 두번째 등판인 지난 3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7이닝 2실점 1자책) 이후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지난시즌 두산으로 이적한 뒤 SK와의 경기에 3번 등판해 1패에 평균자책점 5.06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린드블럼은 이날 SK 타선을 6회까지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1회초 선두 김강민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5회초 2사까지 한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초 2사후 7번 고종욱의 내야땅볼을 2루수 류지혁이 잡았다가 놓치는 실책을 했지만 곧바로 8번 박승욱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2-0으로 앞선채 5회를 넘겼다. 6회초에도 막강한 피칭은 계속됐다. 9번 최 항, 1번 김강민 2번 한동민을 차례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7회초에 첫 위기가 왔고 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선두 최 정, 4번 정의윤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곧이은 5번 이재원에게 좌측의 안타를 허용해 첫 실점. 이어진 무사 1,3루서 6번 로맥의 유격수앞 땅볼 때 3루주자 정의윤도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7번 고종욱에게 또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가 돼 역전의 위기까지 맞은 린드블럼은 8번 박승욱을 좌익수 플라이, 9번 최 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쉬운 7회를 마무리했다.
타자들이 힘을 냈다. 2-2 동점이던 7회말 박건우와 김재환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3점을 얻어 5-2로 다시 앞서며 린드블럼에게 승리 투수의 기회를 줬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