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장원준도 2군으로 내려갔다.
두산은 16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장원준을 2군으로 내리고 홍상삼을 콜업했다. 두산은 전날 이용찬과 오재원을 1군엔트리에서 제외했고, 이날 투수 이현승과 내야수 전민재를 1군에 합류시켰다.
이용찬은 햄스트링 미세 손상으로 빠졌고, 오재원은 최근 부진에 따른 분위기 전환 차원이다.
장원준은 아직 몸상태가 100%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아무래도 오랫동안 던졌던 피로도가 있는 것 같다"면서 "장원준과 면담을 했다. 몸이 완벽해 진 뒤에 선발로 준비시킬 생각을 말했고, 본인도 수긍했다"라고 말했다.
장원준은 늦게 몸을 만들며 개막 초반엔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지난 4월 2일 1군에 올라와 중간계투로 활약했었다. 6경기에 등판해 2이닝을 소화했고 2실점하며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원래 2군에서 선발로 준비를 시킬 생각이었는데 왼손 구원진이 없다보니 올리게 됐었다"며 앞으로 장원준이 예전 계획대로 2군에서 선발 준비를 시키겠다고 했다.
두산은 왼손 구원투수로 이현승을 올리면서 아직 완벽한 상태가 아닌 장원준을 굳이 던지게할 필요성이 없어졌다. 5월엔 권 혁이 올라와 왼손 불펜은 좀 더 좋아질 수 있다.
햄스트링 미세손상으로 빠진 이용찬은 확실한 1군 콜업 시점이 잡혀있지 않다 김 감독은 "2주 후부터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 같더라"고 했다. 이용찬을 대신해서 17일 SK전에 선발로 나갈 투수는 홍상삼이다. 김 감독은 "오래 던져주면 좋겠지만 배영수나 이현호 등 불펜진을 일찍 준비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오재원에 대해서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하더라"면서 "안맞는 것도 있는데다 팀을 이끌어야 해서 너무 힘들어하는게 보였다. 열흘 정도 2군에서 훈련하고 올라오라고 했다"고 했다. 오재원 대신 임시 주장은 김재환이 맡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