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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서울전 페시치 선제골 '오심 맞다' 심판은 중징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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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이 결국 페시치(서울)의 선제골을 오심이라고 인정했다.

연맹은 16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주간 브리핑에서 "심판위원회가 15~16일 실시한 심판평가위원회를 통해 강원-서울전에서 나온 페시치의 득점 상황을 오프사이드로 판단했다"고 했다. 해당 심판은 중징계 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14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 서울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7라운드 전반 23분 나온 페시치의 골 장면은 큰 논란을 낳았다. 중앙선 부근에서 황현수가 전방으로 띄워준 공을 페시치가 논스톱으로 왼쪽 고요한에게 연결, 고요한도 역시 원터치로 앞쪽의 조영욱의 머리쪽으로 띄웠다. 조영욱은 머리로 살짝 방향만 바꿔 앞에서 쇄도하던 페시치를 향해 떨궈줬다. 그대로 페시치의 왼발 원터치 슛. 황현수부터 5번의 원터치 패스로 만든 멋진 골. 하지만 이때 오른쪽 선상에 있던 김성일 제2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그러자 김용우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했다. 무선 장비를 통해 VAR센터의 이야기를 한동안 듣던 김 주심은 그대로 골을 선언했다.

하지만 판정과 달리 2개의 장면이 문제가 됐다. 고요한의 크로스 순간 조영욱의 위치 뿐만 아니라 조영욱이 헤딩을 하는 순간 페시치의 위치도 오프사이드 의심을 받았다. 특히 페시치의 위치는 중계 화면상 오프사이드가 확연히 드러났다. 경기 후 강원팬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각종 축구 커뮤니티에서도 큰 논란이 일었다.

연맹은 오심을 인정했다. 고요한의 크로스가 조영욱에게 향하는 장면은 정심이었지만, 페시치로 연결되는 장면은 오심이었다고 했다. 연맹 관계자는 "VAR 심판이 조영욱에 대한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에만 신경을 쓰느라 페시치의 오프사이드 상황을 체크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러 득점으로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주심은 VAR 신호만 확인하고, 직접 영상(온 필드 리뷰)을 확인하지 않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얘기했다.

연맹이 오심을 인정함에 따라 관련 심판진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맹 관계자는 "징계는 결정 났다. 퇴출 전 단계까지 갈 것 같다. 무기한 정지 전 단계의 중징계"라고 했다. 해당 주심은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새로 도입한 '스페셜 레프리'에 선정된 국제 심판이기도 하다.

이밖에 심판위원회는 13일 치러진 경남FC-상주 상무전에서 상대를 가격하며 퇴장당한 조던 머치(경남)에 대해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연맹은 18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머치의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