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에서 수석코치를 지낸 후안 카를로스 운수에(51)가 필리페 쿠티뉴(26·바르사)에 대한 올 시즌 세간의 평가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World Soccer Congress'에 참석한 자리에서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프랑크 레이카르트, 주젭 과르디올라, 루이스 엔리케 전 바르사 감독 시절 골키퍼 코치와 수석코치를 맡았던 그는 "쿠티뉴가 팀에 많은 걸 가져다줄 월드클래스란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리버풀에서 바르사로 이적한 쿠티뉴는 최근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우스만 뎀벨레 등 동료 공격수들에 비해 공격 기여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뎀벨레에게 밀려 후반에 교체출전하는 일도 잦다. 유럽 언론은 하루가 멀다 하고 쿠티뉴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을 보도한다. 하지만 운수에 코치는 밖에서 보는 쿠티뉴와 안에서 보는 쿠티뉴가 다를 것이라고 했다.
"우스만 뎀벨레가 급부상한 시기와 겹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공정하게 평가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쿠티뉴는 여러 상황에서 상대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공간을 창출해 메시, 수아레스 등등의 동료들이 상대를 파괴할 만한 공간을 만든다. 매우 이타적인 팀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덜 중요한 선수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선수단 안에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다."
운수에 코치는 이 인터뷰에서 바르사와 맨유간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르사가 8강 1차전 원정에서 1대0 승리한 채 17일 캄누에서 2차전을 치른다. 그는 바르사가 1차전에서 편안한 방식으로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몇 차례 등장한 패스 미스를 지적했다. 지난해 바르사-AS로마간 8강전과 맨유-파리생제르맹간 올 시즌 16강을 예로 들며 이 같은 실수가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