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마이크로닷이 '빚투' 논란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12일 방송된 유튜브 연예뉴스 채널 '쨈이슈다'에서는 마이크로닷이 부모가 뉴질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체포되던 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 등장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쨈이슈다' 측은 "한 달 전부터 '마이크로닷을 압구정에서 봤다' '강남 한복판에서 마이크로닷을 봤다'는 제보가 이어졌다"면서 "제보를 받고 지난 8일 청담동 카페에서 한 지인과 있던 마이크로닷을 만났다"고 밝혔다.
검정 마스크로 얼굴의 반을 가린 마이크로닷은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찍지 말아달라"며 피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과 합의 중인가"라는 질문에 마이크로닷은 "변제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합의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을 못 드린다""라고 답한 후 자신의 차를 타고 황급히 떠났다.
이에 '쨈이슈다' 측은 "이 차가 마이크로닷이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을 때에도 보였던 차다"라며 "고급 외제차를 팔아서 빚을 갚으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여 년 전 지인들에게 수억 원의 돈을 빌려 뉴질랜드로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이었던 이들은 지난 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으로 자진 입국했다. 이른바 '빚투' 논란이 불거진 지 5개월 만에 귀국한 이들은 입국과 동시에 제천경찰에 의해 체포 및 압송됐다.
특히 신 씨 부부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 IMF 터져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남겨 대중의 공분을 샀다.
지난 10일 경찰은 신씨 부부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마이크로닷 어머니 김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으며, 아버지 신씨만 구속됐다. 경찰은 신씨 부부에 대한 보강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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